미크맥족

미크맥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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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캐나다 동부 노바스코샤 주, 뉴브런즈윅 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 등 세 연안주에 사는 인디언들 가운데 최대 종족(→ 매리타임 주).

이들이 쓰는 알공킨어 방언이 이웃 부족의 말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선사시대에 이 지역으로 뒤늦게 이동해온 사람들일 것으로 추측된다. 역사적으로는 1497년 존 캐봇이 최초로 만났던 인디언들일 것이다. 초기 연대기 작가들은 이들을 사납고 호전적이라고 묘사했지만 사실은 최초로 예수회를 받아들이고 뉴프랑스 백인 정착민들과 결혼한 인디언들이다.

17~18세기에는 영국군에 대항하는 프랑스와 동맹을 맺고 뉴잉글랜드 변방지역을 자주 급습했다. 20세기 후반에 백인과 미크맥족 혼혈 후손들은 1만 명 정도로 추산되었는데 대개가 가난한 노동자였다.

미크맥족은 여러 씨족들이 모인, 미크맥어로 '동맹자'를 뜻하는 연합체를 형성했다. 각 씨족에는 그들 자신만의 상징물이 있었으며 지도력은 강하지 않지만 족장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전쟁지도자들조차 특출한 용맹을 과시하는 사람들에 불과했다.

세습계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노예도 없었는데, 그 이유는 남자 전쟁포로는 고문당하다 죽는 것이 보통이었으며 사로잡힌 여자와 아이들은 미크맥족에 동화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계절에 따라 이동하면서 살았다. 겨울에는 순록, 큰사슴, 작은 사냥감들을 잡았고 여름에는 물고기·조개를 잡고 해안에서 물개사냥도 했다. 겨울집은 자작나무 껍질이나 짐승 가죽으로 덮은 원뿔 모양의 천막이었으며 여름집은 여러 형태였지만 대개 장방형의 비교적 탁 트인 천막이었다. 옷은 동부 삼림지대의 전형적인 복장으로서 남자들은 허리에 간단한 옷을 걸치고 여자들은 몸에 붙는 옷을 입었지만 술 장식이 있는 길고 헐렁한 옷은 남녀 공용이었다.

이들은 카누를 젓는 솜씨가 아주 뛰어났다. 정교하다고만 알려졌을 뿐 이들의 의식이나 종교의 성격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