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미첼

지진학(地震學)의 아버지라 불린다. 1760년 영국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그해에 1755년에 발생했던 리스본 지진에 대한 연구 결과 논문 〈지진현상의 관찰과 원인 추측 Conjectures Concerning the Cause, and Observations upon the Phaenomena of Earthquakes〉을 탈고했다.

그는 리스본 지진의 진원(震源)이 대서양 해저에 있음을 밝혀내고, 지진의 원인이 바닷물이 지하의 열과 접촉하여 생긴 고압의 증기(蒸氣) 때문이라고 제안했다. 천문학에 관한 업적으로는 처음으로 지구와 항성 간의 거리를 실제 측정했는데, 후에 영국의 천문학자 존 허셜에 의하여 입증된 것으로 쌍성은 물리적으로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서로 그 주변 궤도를 돈다고 제안했다.

미첼은 1762년 케임브리지대학교 우드워드 좌(座) 지질학교수가 되었으며 1767년에 선힐대학의 학장이 되었다. 1750년에는 인공자석에 대한 주요저서를 출간했다. 또한 프랑스의 물리학자 C.-A. 쿨롱과는 별도로 비틀림 저울의 원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지구의 평균밀도를 측정하려 했다. 비록 이 연구를 마치기 전에 사망했지만 그의 연구는 중력의 크기를 표시하는 중력상수 G값을 측정한 영국의 물리학자 헨리 케번디시에 의해 수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