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하생경

미륵하생경

다른 표기 언어 彌勒下生經

요약 미륵신앙 계통의 불교경전.

1권. 〈미륵상생경 彌勒上生經〉·〈미륵성불경 彌勒成佛經〉과 함께 '미륵3부경'이라 불리는 이 경은 미륵신앙의 소의경전이다.

미륵신앙에는 미륵보살이 현재 머물고 있는 도솔천에서 태어나기를 바라는 상생신앙과 미래에 이 사바세계에 태어나 중생을 교화할 미륵불의 구원을 갈망하는 하생신앙이 있는데, 이중 하생신앙은 이 경전에 근거를 두고 있다.

'미륵하생경'이라 불리는 경전에는 여러 가지 한역본이 있으며, 현존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역자미상의 〈불설미륵래시경 佛說彌勒來時經〉, 축법호의 〈불설미륵하생경 佛說彌勒下生經〉, 구마라집의 〈불설미륵하생성불경 佛說彌勒下生成佛經〉 등이 있으나 내용과 구성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한국에서는 이 가운데 축법호의 한역본이 널리 알려져 있고 이것은 최근의 연구에 의해 초기 경전인 〈증일아함경 增一阿含經〉 권44의 제3경과 동일한 것임이 밝혀졌다. 이 경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미륵은 인도의 브라만 집안에서 태어나 석가모니의 제자가 되었다가 미래에 부처가 되리라는 수기를 받고 12년이 지난 뒤 죽어서 도솔천으로 상생하여 지금은 일생보처보살(1번의 生이 지나면 다음은 부처의 位處를 도와야 할 보살)로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가 입멸한 후 56억 7,000만 년이 지나 인간의 수명이 점차 늘어 8만 4,000세가 될 때, 미륵보살은 이상적인 국왕인 전륜성왕이 다스리고 있는 사바세계에 하생한다.

그는 출가해 화림원의 용화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부처가 되어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 제1회의 설법으로 96억의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고, 제2회에는 94억, 제3회에는 92억의 사람들이 각기 깨달음을 얻게 되어 3회의 설법으로 282억의 사람들을 교화한다. 이것을 용화3회의 설법이라고 한다. 여기에 나타난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예언적인 성격은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져 미륵은 곧 미래의 이상향을 대변하는 상징이 되었다.

한국에서 저술된 〈미륵하생경〉의 주석서에는 원효(元曉)의 〈미륵상하생경기 彌勒上下生經記〉(3권), 경흥의 〈미륵하생경소 彌勒下生經疏〉(1권), 대현의 〈미륵하생경고적기 彌勒下生經古迹記〉(1권) 등이 있다.

미륵보살(彌勒菩薩)
미륵보살(彌勒菩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