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단위

문법단위

다른 표기 언어 文法單位

요약 문법에서 다루는 언어단위.

형태소·단어·구·절·문장 등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의 문법은 한 언어의 문장을 이루는 체계 전반을 말하기도 하지만, 문법단위를 다루는 분야로서의 문법은 좁은 의미의 문법으로서 넓은 의미의 문법에서 음운규칙과 의미론 분야를 제외한 부분이다.

언어단위 중에는 일정한 의미를 나타내주는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가령 'ㅂ'이라는 소리는 국어문장을 이루는 한 단위이지만 그것이 무슨 의미를 나타내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에 반해 '별'이라고 하면 '밤 하늘에 반짝이는 어떤 물체'라고 하는 의미를 나타내준다. 이와 같이 어떤 의미를 나타내주는 단위가 바로 문법단위인 것이다. '푸른 하늘'이나 '청년들은 모험을 즐긴다' 등도 일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문법단위이다.

문법단위들은 어느 것이나 일정한 의미를 가진다고 하는데 이때의 '의미'는 어휘적 의미와 문법적 의미를 모두 포괄하는 것이다. "언니가 찾던 책이 여기 있구나"에서 '책·여기' 등이 가지는 '서적·이곳'이라는 의미, 즉 흔히 사전에서 정의되는 의미가 어휘적 의미이다. 이들이 문장 속에서 가지는 주어·부사 등의 직능은 문법적 의미에 속한다. 또한 '뛰어라·먹어라·읽어라' 등의 '-어라'가 명령을 나타내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책을·밥을·사람을' 등의 '을'이 목적어를 만들어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 의미도 문법적 의미에 속한다.

문법단위 중에는 거의 문법적 의미만을 가지는 것이 있으나, 대개는 어휘적·문법적 의미를 함께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