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악어류

무악어류

다른 표기 언어 jawless fish , 無顎魚類

요약 무악어강(無顎魚綱 Agnatha)의 물고기들.

무악어류(jawless fish)
무악어류(jawless fish)

원시적인 어류로 턱이 없으며, 몇몇 멸종한 무리와 다묵장어류 등으로 구성된다.

현서종(現棲種)은 몸의 비늘과 턱[顎]이 없고, 골격이 연골(軟骨)로 되어 있다. 쌍으로 있는 아가미로 산소호흡을 하며 근육계·신경계·감각계·순환계·배설계가 하등어류와 유사하다.

화석으로 나타나는 어떤 종은 최초로 두개골을 갖게 된 부류에 속한다. 다묵장어류는 몸이 가늘고 길며 뱀장어처럼 생겼다. 발달된 눈을 갖고 있으며 외비공(外鼻孔)은 머리의 꼭대기에 있다. 또 제2등지느러미가 있고 제2꼬리지느러미가 꼬리 둘레에 뻗어 있다. 다묵장어류는 줄 모양의 이빨이 난 원판으로 커다란 경골어류에 달라붙어 기생생활을 한다. 타액 속에 분비되는 항응고제는 소화를 돕는다. 번식은 민물에서 하며, 알은 부화해 암모쾨테스(ammocoetes)라고 하는 벌레처럼 생긴 유생이 되며, 강바닥에 있는 구멍으로 들어가 물속의 아주 작은 식물들을 먹는다. 3년 후 이 암모쾨테스는 변태를 하며, 다 자란 다묵장어류는 바다로 되돌아가 생활주기를 되풀이하지만 어떤 종은 계속 민물에서 산다. 뱀장어처럼 꾀장어류도 몸이 길다. 등지느러미가 없지만 꼬리지느러미는 등과 배까지 뻗어 있다. 눈은 정체(晶體)나 홍채가 없고 껍질 밑에 묻혀 있어 밖에서 보이지 않으며, 외비공은 주둥이 끝[吻端]에 있다. 이들은 먹이를 찾을 때 냄새에만 의존한다. 믹시네 글루티노사(Myxine glutinosa) 같은 종은 건드리면 측선(側線)에서 식욕을 저해하는 점액성 물질을 분비한다.

꾀장어류는 꼬리를 사용해 바다 밑바닥에 구멍을 파고는 머리만 불쑥 내밀어 먹이를 찾는다. 일반적으로 죽은 물고기나 부드러운 몸을 지닌 무척추동물들을 잡아먹는다. 난소와 정소를 모두 지니고 있으나 자웅동체는 아니고, 그 가운데 한 기관만이 기능을 한다.

알은 새끼로 부화한다.

오스테오스트라키목(―目 Osteostraci)·아나스피다목(Anaspida)·헤테로스트라키목(Heterostraci)·코일롤레피다목(Coelolepida) 등은 화석으로만 알려져 있다. 오스테오스트라키목에 속하는 것들은 다묵장어류나 꾀장어류보다 납작한 몸을 지니고 있었으며, 머리와 아가미가 골질판(骨質板)에 싸여 있었다. 이들은 아마도 여과섭식자(濾過攝食者)들이었을 것이다.

아나스피다목에 속하는 것들은 몸이 좌우로 납작했는데, 자유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헤테로스트라키목 무악어류들은 중무장을 했으며, 외비공이 하나뿐인 꾀장어류·다묵장어류와 달리 입의 양켠에 외비공들이 여러 개 있었다. 10㎝까지 자랐고, 실루리아기 후기(3억 9,500만 년 전)에 번성했던 코일롤레피다목 어류들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