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데하르

무데하르

다른 표기 언어 Mudejar

요약 그리스도교도가 이베리아 반도를 재탈환한 후 스페인에 남았던 이슬람교도(11~15세기).
(스). Mud대체이미지jar. (아랍어로 '거주하게 된 자'라는 뜻의 mudajjan에서 유래).

보호받는 소수민족이었던 이들은 인두세(人頭稅)를 납부하는 대가로 고유의 종교·언어·관습을 유지할 수 있었다. 큰 도시에는 그 지방 그리스도교 군주에 의해 임명된 지도자가 다스리는 무데하르 공동체와 구역이 있었고, 이들은 이슬람 법에 따라 지배를 받았다.

아랍의 침략 이후 대부분 이슬람교로 개종했던 무데하르들은 13세기에 들어와 아랍어를 버리고 그리스도교도가 사용하던 스페인어를 쓰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표기는 항상 아랍 문자로 했기 때문에 독특한 '알자미아도' 문헌이 생겨났다.

고도의 세련된 솜씨를 가진 무데하르는 아랍과 스페인의 예술적 요소를 잘 결합시켰다. 말굽 모양의 아치와 둥근 천장이 특징인 무데하르 양식은 톨레도·코르도바·세비야·발렌시아 등지의 교회와 궁전 건축물에서 볼 수 있다. 무데하르의 솜씨는 나무·상아·금속세공품·도자기류와 직물의 장식품에서도 잘 드러나며 윤나는 도자기는 중국제에 버금간다. 그러나 스페인 이슬람교도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그라나다가 함락되자 무데하르의 상황은 급속히 악화되었다. 그들은 모리스코(Moriscos:스페인어로 '작은 무어인'이라는 뜻)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그 나라를 떠나거나 그리스도교로 개종해야 했다.

이렇게 하여 1614년까지 어림잡아 300만 명에 이르는 이슬람교도가 모두 스페인에서 추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