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니키피움

무니키피움에 살던 사람들은 로마 시민이기는 했으나 처음에는 투표권이 없었다. 이탈리아 반도의 여러 속주들이 로마에 귀속되자 무니키피움의 주민들은 트리부스에 등록되고 완전한 참정권을 부여받았다.

이들 도시는 어느 정도 자치권을 가지고 있어 독자적인 행정관과 정부를 소유할 수 있었으며 행정관은 제한된 사법권과 재정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외교정책은 로마에 따라야 했고 로마에 병력을 공급해야 했으며 화폐 주조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결국 모든 라틴·이탈리아 자치공동체는 무니키피움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 체제는 라틴어를 쓰는 속주에 주로 퍼졌고 북부와 그리스어를 쓰는 동부 속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무니키피움 재정의 주요수입원은 돈많은 무니키페(무니키피움의 시민)가 낸 기부금이나 수출입 세금, 시 소유 토지에서 나오는 세입 등이었다. 속주에 있는 무니키피움에서는 지방귀족들이 평의회(→ 데쿠리오)를 구성해 지방정치와 재정을 감독했으며 이 평의회는 지방행정관의 통제를 받았다(→ 데쿠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