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만술탄국

바만술탄국

다른 표기 언어 Bahmani Sultanate

요약 인도 데칸 고원에 있던 이슬람 국가(1347~1518).

델리의 술탄 무하마드 이븐 투글루크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군사지도자들의 지지를 받아 알라 웃 딘 바만 샤가 1347년에 창건했다.

수도는 1347~1425년경에는 아사나바드(굴바르가)였고 그뒤에는 무하마다바드(비다르)였다. 마흐무드 가완이 와지르(총리)로 있을 때(1466~81)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바만술탄국이 데칸 고원을 넘어 영토를 확장하려고 했을 때의 주요적대세력은 힌두 국가들인 비자야나가르·텔링가나·오리사 등과 이슬람 국가들인 칸데시·말와·구자라트 등이었다.

북쪽의 말와와는 1468년 잠정협정을 맺었다. 남쪽으로는 크리슈나 강과 퉁가바드라 강 사이의 비옥한 라이추르 도아브(2개의 강 사이에 있는 땅)를 두고 비자야나가르와 전쟁을 벌였다. 전쟁은 비자야나가르의 왕 크리슈나 데바 라야가 그 지방을 자신의 영토로 합병할(1510~20) 때까지 계속되었다. 동쪽으로는 텔링가나의 힌두 족장들과 자주 전쟁을 벌였고 이들은 오리사의 제후들(rajas)과 동맹을 맺곤 했다. 서쪽으로는 1471~72년 마흐무드 가완이 상가메슈와르와 고아를 일시적으로 점령하기도 했지만 서부 동서 고츠 산맥 지방을 통제하지는 못했다.

힌두교도 절대다수 지역에서 이슬람 집단이 정치적 지배권을 갖게 된 것은 다양한 종교 공동체 사이에 상호불간섭이 지켜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바만술탄들은 데칸의 여러 문화의 융합을 꾀하곤 했다. 바만술탄국이 4개의 타라프[州]로 나뉘자 자율권이 강화되고, 마흐무드 가완은 개혁을 통해 이것을 막아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1490~1518년 바만술탄국은 비자푸르·아마드나가르·골콘다·베라르·비다르 등 5개 세력으로 나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