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바르샤바(Warszawa)

자치행정 단위인 이 도시는 폴란드 중동부 바르샤바 평야의 중심부로 비수아 강 유역에 있다. 바르샤바에서 중요한 2개의 통로, 즉 유럽 평원을 가로지르는 동서통로와 발트 해와 남유럽을 연결하는 통로가 교차한다. 폴란드 교통·통신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동유럽으로 통하는 중요한 교통로의 요충지이다.

바르샤바의 많은 역사적인 건물들을 통해서 이곳이 오랜 세월 동안 발달해왔으며 폴란드의 수도로서 주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의 중심부와 비수아 강 서쪽에 위치한 시내의 교외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심하게 파괴되었지만 그후 재건되었다.

기후는 온화하며 비교적 쌀쌀한 편이다. 7월평균기온은 19℃, 1월평균기온은 －3℃이다. 연평균강우량은 541㎜로 대부분 여름에 집중되며, 연중 50~64일간 눈으로 덮여 있다.

산업은 다양하며 노동력의 약 1/3이 국영제조회사에 고용되어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협동산업체, 중소 민간기업, 국영도매상에 종사한다. 전기공학·야금·인쇄업·화학제품·섬유·의류·식품 등의 제조업이 경제를 주도한다. 또한 고도로 전문화된 원예 및 채소 재배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바르샤바는 공장과 큰 상점을 시 외곽이나 주택지구 가까운 곳에 두려는 도시계획에 따라 7개 구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또한 도로확장, 교회·대저택의 개조, 공원지역의 확대 등으로 도시의 현대화에 힘쓰고 있다.

'세임'(폴란드 국회)과 그밖의 정치기관들과 정부단체들이 있으며, 폴란드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 중심지이다. 교육기관으로는 바르샤바기술대학교와 방대한 도서관을 갖추고 있는 바르샤바대학교가 있다. 많은 연구소와 산업체를 통해 자연과학 및 사회과학 연구를 조정하는 폴란드 국립과학학술원의 활동이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활발한 연구활동의 요지로 특히 기생충학과 핵물리학 분야의 연구가 두드러진다.

한편 폴란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많은 화랑과 전시관이 있는데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국립박물관과 자헹타 화랑이 있다. 이밖에도 극장·박물관이 있으며 바르샤바 역사동우회, 쇼팽 협회 등과 같은 많은 문화단체들이 있다.

바르샤바는 교외선·전차·고속도로를 포함해 대도시권의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1983년에는 지하철을 건설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