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

마신

다른 표기 언어 Massine Leonide 동의어 Leonid Fyodorovich Miassin, 레오니트 표도로비치 먀신
요약 테이블
출생 1896. 8. 9(구력 7. 28), 러시아 모스크바
사망 1979. 3. 15, 독일 쾰른
국적 소련

요약 소련의 무용가, 혁신적 안무가.
본명은 Leonid Fyodorovich Miassin.

50편이 넘는 발레를 안무했으며 20세기 무용계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다.

모스크바 황실 발레 학교에서 연기와 춤을 배운 뒤 연기자가 되기로 거의 결심을 굳혔으나 세르게이 디아길레프가 바슬라프 니진스키를 대신할 단원으로 초빙하자, 이탈리아의 무용가이자 교사였던 엔리코 체케티에게 몇 달 간 춤을 배운 후 1914년 파리에서 〈요셉의 전설 La Légende de Joseph〉을 통해 데뷔했다.

이때 무대를 압도하는 개성과 극적인 춤 역량으로 호평을 받았다. 디아길레프는 마신에게 예술교육을 시키기 위해 박물관과 연주회에 데리고 다니며 러시아의 화가 미하일 라리오노프, 지휘자 에르네스트 앙세르메,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등에게 소개해 그들의 영향을 받게 했다. 디아길레프는 마신의 안무 재능도 키워주었다. 마신은 1915년 첫 안무 작품인 〈밤의 태양 Le Soleil de nuit〉을 발표한 이래 계속해서 〈이상한 가게 La Boutique fantasque〉(1919)·〈삼각모자 Le Tricorne〉(1919)·〈아름다운 도나우 강 Le Beau Danube〉(1924)·〈명랑한 파리 처녀 Gaîté Parisienne〉(1938)와 같은 명작들을 발표했다.

그는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성격을 명료하고 풍부하게 표현함으로써 미첼 포킨이 안무에서 이룩한 혁신을 한층 더 진전시켰다. 또한 그는 자신의 발레에 민속춤과, 성격무 공연에 고전적 기교를 가미한 드미-카락테르 춤(demi-caractère dance)을 섞어 넣었고 군무 속에 개인 또는 소집단이 동시에 여러 춤을 추게 하여 다양하고 복잡한 춤을 만들어냈다.

1932~38년 콜로넬 드 바질이 이끄는 발레 뤼스 드 몬테카를로의 주역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했다.

1933년에는 차이코프스키의 〈제5번 교향곡 Fifth Symphony〉으로 자기의 첫번째 교향악 발레 〈예감 Les Présages〉을 창작했다. 이사도라 덩컨 같은 무용가들이 이전에 교향곡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마신의 안무는 훨씬 더 완벽하게 음악의 구조와 일치했다. 〈예감〉에 나타난 등장인물에 대한 상징적인 묘사는 의상이나 소도구가 아니라 춤 자체를 통해 그들의 성격을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것이었다.

브람스의 〈제4번 교향곡 Fourth Symphony〉으로 안무하여 런던에서 초연(1933)한 〈코레아르티움 Choreartium〉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품의 제2장에 등장하는 동작 양식은 현대 무용과 흡사했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걸작 음악에 춤을 덧붙이는 것을 불경스럽고도 불필요한 짓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마침내 비평가들은 이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마신의 교향곡 발레는 안무의 혁명을 일으켰으며, 뒤이어 의상과 무대장치의 혁신을 가져왔다. 쇼스타코비치의 제1번 교향곡을 바탕으로 안무한 〈적과 흑 Rouge et Noir〉(1939)에서는 앙리 마티스가 무대와 의상을 담당했다.

〈가장 고귀한 환상, 성 프란키스쿠스 Nobilissima Visione, St. Francis〉(1938)에서는 파울 힌데미트의 대본과 음악, 그리고 파벨 첼리체프의 무대장치가 사용되었다.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3편의 주요한 실험적 발레의 무대 디자인을 맡았다. 마신은 드 바질과 불화를 빚어 그가 이끄는 발레단에서 나와 새로운 발레 뤼스 드 몬테카를로를 창단하여 1942년까지 이끌었다.

그뒤 발레 시어터 및 로열 발레단과 함께 공연했으며 1966년 새롭게 설립된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안무자 겸 예술감독으로 입단했다.

또한 〈빨간 신발 The Red Shoes〉(1948)·〈호프만 이야기 Tales of Hoffmann〉(1951) 같은 영화의 춤을 안무하고 직접 추기도 했다. 저서로 〈나의 발레 인생 My Life in Ballet〉(1968)·〈마신의 안무론 Massine on Choreography〉(1976) 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