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나

모데나(Modena)

볼로냐의 북서쪽으로 세키아 강과 파나로 강 사이에 있다. 켈트족의 일파인 보이족이 로마에 대항하여 일으킨 반란의 근거지로, BC 218년경 로마에 정복되었고 BC 183년에 아이밀리아 가도 상의 로마 식민지가 되었다. 아틸라가 이끄는 훈족과 롬바르드족의 공격을 받아 폐허가 된 후 9세기말에 훗날 대주교가 된 주교의 지휘 아래 복원되었다.

이 도시는 카노사가(家)의 속령이었다가 뒤에 자치체가 되었다. 1288년 에스테가(家)에 넘어갈 때까지 구엘프(교황파)와 기벨린(황제파) 사이에 벌어진 격렬한 싸움의 무대가 되었고 1452년에 공작령이 되었으며 에스테가가 1598년에 페라라를 잃은 뒤 에스테의 수도가 되었다. 에스테의 마지막 통치자들의 급진적인 정책 아래에서 내부적 어려움을 겪은 뒤 모데나의 대표자들은 이곳을 1859년에 이탈리아 왕국의 일부로 선포했고 이것은 1860년에 국민투표로 통과되었다.

모데나에는 옛날의 건축물 자리에 1099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짓기 시작한 조각장식이 유명한 대성당, 이 도시의 상징으로 1319년에 완성된 토레기를란디나 종탑, 지금은 사관학교로 사용되는 으리으리한 공작 궁전(1634 착공) 등의 유명한 건물들이 있다. 이 지방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팔라초 데이무세이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을 풍부하게 소장하고 있는 갈레리아에무세오에스텐세관(館)과 채색 사본의 소장으로 유명한 에스테 도서관인 비블리오테카에스텐세관이 있다. 이곳에 소장된 그림들은 1869년 프란체스코 5세가 기증한 것이고, 에스테가에서 1393년 페라라에 세운 도서관을 1598년에 모데나로 옮겼다.

모데나에는 또한 1175년에 세운 대학교가 있다. 주거지역과 산업지역을 포함하는 신시가가 지금은 산책길로 바뀐 성벽의 바깥쪽으로 뻗어 있다. 주요산업은 자동차제조업이며 이밖에 금속세공업, 주철·경합금 주물업, 기계공업도 발달했다. 농업 중심지인 모데나에는 북적대는 소 시장과 가죽제품 공장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