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디

모노디

다른 표기 언어 monody

요약 단순하면서도 종종 표현적인 화성반주가 따르는 단선율의 독창양식.

마드리갈과 모테트 같은 16세기 대위법적 성악양식(선율선들의 동시적 결합에 기초함)에 대한 반발로 1600년경 특히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고대 그리스 음악을 그대로 모방하려는 시도로 대위법 대신 단순한 반주에 의한 낭송양식(레치타티보)을 썼으며 감정적인 가사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감정을 넣어 부르고 또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을 새롭게 강조했다.

'피렌체 카메라타'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인문주의 단체들이 처음 만든 새로운 모노디 양식은 초기 오페라의 재현양식(stile rappresentativo : 17세기 초엽 페리·카치니·몬테베르디 등이 사용한 극적 표현양식으로 말의 리듬·강세·억양을 닮은 자유로운 음악처리가 특징이었음)과 1600년 이후 곧 종교음악을 혁신시킨 콘체르타토 양식으로 발전했다.

이 두 경우 모두 16세기 다성음악의 조밀한 짜임새를 포기하고, 상성부와 계속저음 성부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이 새로운 짜임새의 음악은 2명 이상의 연주자가 연주했고, 이들은 베이스 성부의 숫자부호들이 나타내는 화성지시에 따라 자유롭게 반주를 할 수 있었다. 몬테베르디의 많은 독창곡과 더불어 동시대 카치니의 계속저음 반주에 의한 독창곡모음인 〈신음악 Le nuove musiche〉(1602)은 초기 모노디 음악의 좋은 예이다.

신음악(Le nuove musiche)
신음악(Le nuove musiche)

모노디는 엄밀하게 말하면 단성음악(모노포니)에 해당하는 무반주 선율선을 나타내는 것으로 오용되기도 한다. 모노디를 단성음악과 혼동해서 사용하던 관습은 특히 영국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