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고욘 문화

모고욘 문화

다른 표기 언어 Mogollon culture

요약 BC 200년 무렵부터 AD 1200년 사이에 지금의 애리조나 남동부와 뉴멕시코 남서부의 산악지대에 살던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문화.

모고욘 문화(Mogollon culture)
모고욘 문화(Mogollon culture)

이 문화는 그보다 앞선 코치스 문화에 여러 문화의 영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남서부지방 최초로 도기를 만들었으며 처음부터 잘 만든 점으로 보아 멕시코에서 제조기술을 받아들였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모고욘 문화의 발전단계에 대한 시기구분은 아주 다양하다. 증거자료가 불완전한데다가 부족 및 시대에 따라 발전 정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치된 견해가 없다. 그러나 대체로 5단계로 나누어 대표성을 지닌 유적지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그에 따르면 발전단계는 파인론 시대(BC 200경~AD 500), 조지타운 시대(500~700), 샌프란시스코 시대(700~900), 스리서클 시대(900~1050), 밈브레스 시대(1050~1200)로 구분된다.

가장 초기의 파인론 시대에 모고욘 인디언은 움집을 짓고 작은 부락을 이루어 살았다. 이 움집은 원형으로 기둥을 세우고 진흙을 바른 형태로 바닥은 지하 25~100㎝ 정도로 파서 보통 굴을 통해 드나들도록 되어 있었다. 원시적인 농업을 했으나 주로 야생의 씨앗과 나무뿌리·나무열매를 채집하여 식량을 얻었다. 화살촉, 창날, 동물의 뼈 등의 흔적이 잘 발견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사냥은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말했듯이 도기를 제작했지만 가까운 지역에 살던 인디언들이 만들었으리라고 짐작되는 도기와는 다른 유형이었다. 조지타운 시대의 기본적인 생활양식은 이전 시대와 비슷했다. 그러나 옥수수 경작과 동물사냥이 주요한 비중으로 자리잡고 더욱 다양한 도기를 만든 점에서 이전 시대와는 차이가 난다. 이처럼 부분적으로 변한 생활양식은 샌프란시스코 시대에도 그대로 전해졌다. 그러나 움집은 직4각형 모양의 한층 튼튼해진 구조로 세워졌으며, 도기도 여러 형태로 발전했다.

스리서클 시대는 생계수단면에서 이전 시대와 같았지만 진흙으로 벽을 바른 옛날식 움집 외에 석재로 된 직4각형 움집이 새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별도의 의식용 움집도 있었다. 이 2가지 발전은 아나사지 문화가 북방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도기의 형태는 더욱 다양하고 정교해졌다. 마지막 시기인 밈브레스 시대에는 근원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움집은 사라지고 1~3층의 높이에 석재로 벽을 쌓은 아파트형의 지상주택이 들어섰다. 푸에블로 부락에는 하나의 광장을 중심으로 40~50개의 방이 모여 있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특징들은 북부 뉴멕시코가 본거지였던 아나사지(푸에블로) 인디언 이주민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여러 증거로 보아 이들 이주민은 원주민들과 같은 부락에서 평화롭게 살았던 것 같다(→ 아나사지 문화). 모고욘 문화는 13세기에 사라졌으나 그 이유는 확인할 수 없다. 부락은 버려졌고 사람들은 흩어져 사라지고 말았다.→ 아나사지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