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계제
다른 표기 언어 matriarchy , 母系制요약 혈통 계승과 상속이 어머니 계보로 이어지는 사회를 가리키는 용어.
18, 19세기를 거쳐 단순사회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가 최고도에 달한 1960년대 중반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500여 개의 전체 원시농경사회 중 모계 원시농경사회는 25％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인류학자들은 모계제를, 여성이 사회를 지배하는 선사시대의 모권제의 일부로 본다. 그러나 이들 현존하는 모계사회는 부계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의 자율성이 높을 뿐, 많은 경우 부거제나 그 변형형태를 수반하면서 실제로는 남성의 지배가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낸다.
최근 한국 사학계에서는 신라나 고려가 확고한 부계사회가 아니었다는 연구가 대두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예를 들면 신라는 왕위계승·가계계승·상속제도·양자제도·혼인제도·제사·상복제·거주제·친족조직에서 부자계승과 모계-처계친의 두 원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으며, 고려도 혈족관계가 개인을 중심으로 하여 남녀 계보를 따라 동심원적으로 확대되는 양측적 친족(bilateral kindred) 형태였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