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구

개요

곤충강 매미목 멸구과에 속하는 절지동물. 크기는 약 0.2~10cm이다. 한국에서는 남부와 남부 도서지방을 비롯한 전국의 농가에서 발견할 수 있다. 대표종으로는 벼멸구와 흰등멸구, 애멸구 등이 있으며, 특히 벼멸구는 번식이 빠르고 벼와 같은 식물에 서식하며 한 해의 농사를 망치기 때문에 농업 해충으로 유명하다.

형태와 생태

크기는 약 0.2~10cm이다. 열대지방을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 분포하며, 주로 식물에 서식한다. 한국에서는 수십여 종이 동정되었으나 그보다 훨씬 많은 종이 있으리라 예상되며, 남부 및 남부 도서지방에서는 겨울에도 성충이 활동하고 있다.

종류

180여 속(屬) 1800여 종(種)이 알려져 있다. 장시형과 중시형, 단시형의 세 유형으로 구분되며, 장시형의 경우 날개맥이 정상적이고 뒷날개도 잘 발달했으나, 단시형의 경우에는 날개맥이 발달하지 않았고 뒷날개도 퇴화했다.

벼멸구는 옅은 갈색이며 날개가 긴 장시형은 약 5mm, 날개가 짧은 단시형은 3.3m이다. 장시형은 계절풍을 타고 이동하며, 이동 후 부화한 1세대 약충이 8월경에 산란하여 2세대가 증식한다. 흰등멸구는 장시형은 4~4.5mm, 단시형은 2.5mm 정도이다. 몸은 담황색이며 암컷이 수컷보다 엷고 눈사이에서 가슴, 배에 이르는 등쪽에 백색 무늬가 있다.

애멸구는 장시형 수컷이 3.5mm, 암컷이 4mm이며, 단시형 수컷은 2.3mm, 암컷은 2.5mm 내외이다. 담황색 바탕에 가슴 부위 등쪽에 검은 반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약충의 상태로 논둑, 밭둑 또는 제방둑 등의 풀숲에서 월동하고 이듬해에 증식한다.

인간과의 관계

유의할 종은 벼멸구와 흰등멸구, 애멸구 등으로, 이들은 갑자기 폭발적으로 발생해 벼 경작에 심한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그 밖에 계절풍 기후의 영향으로 대량 도래하는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 계통의 멸구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6~7월에 중국에서 한반도로 이동하여 벼에 산란한다. 부화한 유충은 9~10월에 벼를 갉아먹어 말라서 죽게 한다. 애멸구는 한국에서 월동이 가능하며 5월말~6월초에 날아와 모내기한 벼에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옮겨 피해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