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테이족

마니푸르 지역에는 한때 나가족·미조족 등의 산악 부족과 비슷한 사람들만 살았으나 강력한 부족들의 정치적 지배와 통혼으로 인종군들이 점점 합쳐져 마침내 인구 약 78만 명에 이르는 1개의 종족을 이루게 되었다. 이렇게 형성된 메이테이족은 여러 씨족으로 나누어지며 같은 씨족끼리는 결혼하지 않는다.

몽골족의 혈통을 물려받았으며 티베트미얀마어를 쓰지만 문화적으로 힌두교 관습을 따른다는 점에서 주변 산악 부족들과 다르다.

힌두교로 개종하기 전에는 고기와 제물로 바친 가축을 먹고 머리사냥을 했으나, 지금은 물고기 외의 고기는 먹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으며 의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엄격한 규율을 지키고 암소를 숭배한다. 이들은 높은 지위의 카스트로 자처한다. 크리슈나 신을 비롯한 힌두교 신들을 숭배하지만 힌두교가 들어오기 이전에 행해졌던 많은 토착신과 영(靈)들에 대한 숭배도 계속되고 있다.

메이테이족은 관개한 논에서 이루어지는 쌀농사 중심의 농업을 경제적 바탕으로 삼고 있다. 폴로 경기를 매우 좋아하며, 그밖에 하키, 보트 경주, 연극공연 등과 '마니푸리 양식'으로 인도 전역에 잘 알려져 있는 춤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