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 퐁티

메를로 퐁티

다른 표기 언어 Maurice Merleau-Po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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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908. 3. 14, 프랑스 로슈포르
사망 1961. 5. 4, 파리
국적 프랑스

요약 프랑스의 철학자·저술가.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
메를로 퐁티(Maurice Merleau-Ponty)

프랑스 현상학의 대표자로 파리 고등사범학교에서 공부한 뒤, 1931년 철학교수자격(agrégation)을 얻었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여러 리세에서 가르치다가, 전쟁 동안 육군장교로 복무했다. 1945년 리옹대학교 철학교수로 임명되었고, 1949년 파리 소르본대학교로 자리를 옮겼으며, 1952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 철학교수가 되었다.

1945~52년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탕 모데른 Les Temps Modernes〉지의 객원 편집자로 일했다. 전문 철학저서로는 〈행위의 구조 La Structure du comportement〉(1942)·〈지각 현상학 Phénoménologie de la perception〉(1945) 등이 매우 중요하다. 메를로 퐁티는 에트문트 후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신체행위와 지각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타자에 관한 후설의 인식론을 거부했다. 주어진 일련의 자극에 뒤이어 무엇이 일어날지를 알기 위해서는 유기체를 하나의 전체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각이 인식의 원천이므로 보통의 과학에 앞서 연구해야 한다고 보았다.

사회와 정치문제에 관심을 돌려, 1947년 마르크스주의 논문집 〈휴머니즘과 테러 Humanisme et terreur〉를 발표했다. 이 책은 1940년대 후반에 소련 공산주의를 가장 세련되게 옹호한 글이다. 그는 소련의 공포정치에 대한 평가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서방세계의 위선을 공격했다. 그러나 6·25전쟁은 그의 환상을 깨뜨렸고, 그는 북한을 옹호한 사르트르와 결별했다.

1955년 〈변증법의 모험 Les Aventures de la dialectique〉이라는 더욱 마르크스주의적인 논문집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논문집은 그의 관점이 변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역사에 대한 궁극적인 복음이 아니라 발견에 도움이 되는 방법론으로 나타난다. 그뒤 더욱 엄밀한 철학문제로 다시 관심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