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다크 발라단 2세

메로다크 발라단 2세

다른 표기 언어 Merodach-Baladan II
요약 테이블
출생 미상
사망 BC 694경
국적 바빌로니아

요약 BC 721~710년과 703년 9개월 동안 재위한 바빌로니아의 왕.
바빌로니아어로는 Marduk-Apal-Iddina Ⅱ.

10년 이상 아시리아의 우세한 군사력에 맞서 바빌로니아의 독립을 유지했다. BC 728년부터 아시리아 왕은 공식적으로 바빌로니아 왕을 겸했다. 이때 야킨족 출신의 메로다크 발라단은 칼데아의 한 지역만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는 BC 722년 아시리아가 사르곤 2세의 즉위를 둘러싸고 불안정한 기회를 틈타 바빌론에 입성해 바빌로니아의 왕임을 선포했다. 바빌로니아는 원래 메로다크 발라단의 선조 에리바 마르두크의 지배를 받았다. 2년 후 엘람국이 아시리아를 공격해 그 힘을 약화시켰기 때문에(사실은 양국이 서로 승리했다고 주장했음) 그는 왕으로서 그후 10년 동안이나 아시리아의 방해를 받지 않고 바빌로니아를 통치했다.

사르곤 왕의 비문에는 메로다크 발라단이 바빌로니아를 억압하고 엘람의 군사력에 의존해 왕위를 찬탈했다고 씌어 있다. 그러나 메로다크 발라단은 자신이 아시리아인들을 바빌로니아에서 쫓아낸 바빌로니아의 합법적 계승자라고 주장했다. 당시의 바빌로니아 기록은 그의 재위중에 많은 사원이 수리되고 관개사업이 진행되었으며 모든 생활이 정상적이었다고 적고 있다.

아시리아의 기록에 따르면, 사르곤은 BC 710년 바빌로니아에 대항해 남쪽으로 진격했다고 한다. 그는 엘람 국을 비롯한 메로다크 발라단의 동맹자들을 물리친 후 바빌론으로 진격했다. 메로다크 발라단은 도주하고 바빌론의 지배층 시민들은 저항없이 사르곤을 맞아들였으며 사르곤은 공식적으로 바빌로니아 왕위에 올랐다. 이듬해 사르곤은 메로다크 발라단이 건설한 수도 두르야킨을 점령, 파괴했다.

사르곤이 죽은 뒤(BC 705경) 메로다크 발라단은 이따금 아시리아의 새 왕 센나케리브에 대한 불만을 선동하기 위해 유대 왕 헤제키아에게 밀사를 보내곤 했다. BC 703년 그는 다시 바빌로니아의 왕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해가 가기도 전에 센나케리브는 남쪽으로 진격해 바빌로니아 군대와 싸워 이겼다. BC 700년 센나케리브는 메로다크 발라단을 추적해 비트야킨으로 진격했는데 메로다크 발라단은 다시 엘람 남부로 도주해 그곳에서 BC 694년 이전에 죽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