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논문인 〈군주론 The Principe〉을 그에게 설명하며 이탈리아의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이탈리아 전체를 무장시켜 외세를 몰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렌초의 아버지인 피에로는 위대한 자 로렌초(Lorenzo II Magnifico)의 아들로, 프랑스의 지원을 받은 공화파에 의해 피렌체에서 쫓겨났다.

로렌초는 이때 겨우 2세였다. 그러나 교황이 이끄는 신성동맹은 스페인의 지원을 받아 1512년 마침내 반란군을 물리쳤으며 메디치 가문은 피렌체로 복귀했다. 로렌초의 숙부인 줄리아노 추기경은 1년간 피렌체를 통치하다가 1513년 8월 로렌초에게 통치권을 넘겨주었다. 줄리아노보다 더 야심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던 로렌초는 공화제적인 제도들로 인한 수많은 제약과 교황의 지속적인 통제를 받는 피렌체 정부의 우두머리로 남아 있는 것에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그런데 1513년 교황이 된 메디치 가문 출신의 레오 10세는 자신의 가문 일족의 권세를 강화하려는 열성에서 우르비노 공작령의 적법한 지배자인 프란체스코 마리아 델라 로베레를 거짓 핑계로 쫓아낸 뒤, 로렌초를 그 자리에 앉히기로 결심하고 공식적으로 공작령을 다스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하지만 프란체스코 마리아는 곧 우르비노로 돌아와 주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로렌초는 장기간에 걸친 전쟁을 치르고서야 지배권을 되찾을 수 있었으나 전투에서 부상당했다. 결국 그는 질병과 과로에 시달리다가 1519년에 죽었다. 마들렌 드 라 투르 도베르뉴와 결혼한 로렌초는 카테리나 데 메디치(프랑스에서는 카트린 드 메디시스로 알려져 있음)라는 딸을 낳았다. 카테리나는 뒤에 앙리 2세로 프랑스 왕이 된 오를레앙 공작 앙리와 1533년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