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션

맨션

다른 표기 언어 mansion

요약 중세 연극에서 사용된 무대장치.
house라고도 함.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나 그리스도의 생애에서 따온 장면들을 교회 등지에서 공연할 때 각각의 맨션은 각기 다른 지역을 나타냈다.

맨션은 모서리 기둥으로 차양을 떠받치고 있는 단(壇) 및 장식이 달린 커튼, 때로는 의자나 공연 도중에 배우들이 사용하는 소도구들을 갖춘 작은 칸막이로 이루어졌으며, 보통 교회의 중앙 회랑에 타원형으로 배치했다. 또한 적당하다고 여겨지면 교회의 구조물도 맨션으로 이용되었는데 지하실은 그리스도의 무덤이나 지옥으로 이용되었고, 위쪽의 성가대석은 흔히 천당으로 이용되었다.

야외무대가 등장하면서 칸막이들은 돋우어놓은 무대 뒤쪽에 일렬로 설치되었다. 천당과 지옥을 나타내는 맨션들은 서로 반대쪽 끝에 놓였으며, 지상을 나타내는 맨션은 그 중간에 놓였다. 맨션의 건축은 야외공연으로 점점 더 정교해졌으며, 특히 천당과 지옥을 나타내는 맨션들이 더욱더 정교해졌다. 때때로 천당은 2층으로 만들어졌는데, 에덴 동산은 그중 아래층에 위치했다. 또한 지옥을 나타내는 맨션은 거대한 악마의 머리와 비슷하게 만들어 그 입을 연기와 불을 내뿜는 지옥의 입구로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