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른스트 마이어

독일 태생 미국의 생물학자. 1904년 독일 켐프텐에서 태어나 1926년 베를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그 대학의 교수로서 3차례에 걸친 뉴기니와 솔로몬 제도 탐험 중 첫번째 탐험을 인솔했다. 이 탐험에서 다양한 동물 종(種) 사이의 지리적 분포 효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 종의 종분화(種分化)와 창시자 개체군(founder population) 형성능력에 대한 연구로서 진화의 현대적 종합이론을 발전시킨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학설은 유전자 돌연변이와 재조합의 생물학적 과정, 염색체의 구조와 기능 변화, 생리적 격리, 자연선택에 관한 것 등이다.

그는 뉴욕에 있는 미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조류 책임자로 연구를 계속하면서(1932~53) 〈남서태평양의 조류 Birds of the Southwest Pacific〉(1945)를 포함한 조류분류학에 관한 약 100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가 제의한 종의 정의는 학계의 인정을 받았으며, 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종의 발견을 가능하게 했다. 1953년에 하버드대학교 동물학의 알렉산더 아가시좌(座) 교수가 되었고, 1961년에 비교동물학박물관의 관장으로 있다가 1970년에 은퇴했다.

그의 저작으로는 E. G. 린슬리와 R. L. 우징어와의 공저인 〈계통동물학의 방법과 원리 Methods and Principles of Systemic Zoology〉(1953)·〈동물의 종과 진화 Animal Species and Evolution〉(1963)·〈생물학 사조의 성장 The Growth of Biological Thought〉(198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