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옌

프랑스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는 나바라의 엔리케에 반대했던 인물이다.

프랑스 제1차 종교전쟁 때 위그노와의 싸움에 몇 차례 참가했다. 두 동생 기즈 공작 앙리와 로렌 추기경 루이가 암살된 후 가톨릭 진영의 지도자로 부각되었다. 1589년에는 신성동맹의 총회 의장직을 맡았고, 앙리 3세가 암살되자 왕위 계승을 요구하는 위그노인 나바라의 엔리케(프랑스 국왕 앙리 4세)에 반대하면서 카르디날 드 부르봉을 '샤를 10세'로 추대했다.

그는 프랑스에 가톨릭 군주가 들어서길 원하고 있었지만 스페인 왕녀 이사벨을 프랑스 왕위에 앉히려는 극단주의자들의 움직임을 저지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1593년 파리에서 삼부회를 소집했고 삼부회에서는 이사벨의 왕위 계승권을 인정하지 않는 살리카 계승법의 원칙들이 지지를 받았다. 결국 그는 1595년 9월 앙리 4세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폴랑브레 협정(1596. 1)에 따라 그는 샬롱·쇠르·수아송을 6년 동안 보유하게 되었으며, 그의 추종자들은 그로부터 받은 명예와 관직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가 지게 된 부채는 3만 5,000크라운에 달했으나 그의 아들은 일드프랑스의 통치자가 되었다. 그뒤 그는 앙리 4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