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다이르 앗자우르 무하파자(muḥāfazah 총독령) 내 유프라테스 강 오른쪽 강변에 있었다.

앙드레 파로의 지휘로 1933년부터 발굴이 진행되어 BC 3100년경에서 AD 7세기까지의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커다란 짐릴림 궁전이 있다.

지방의 군주였던 짐릴림은 BC 18세기 바빌론의 함무라비 왕이 이 도시를 점령하여 파괴할 때까지 거의 30년간 지배하면서 이례적인 번영을 누렸다. 이 궁전에는 300여 개의 방이 있었고 중요한 행정부서들이 거의 모두 이곳에 모여 있었다.

수많은 벽화와 수백 개의 작은 유물들이 발굴되었으나, 그중 여러 기록실에서 발견된 수천 장의 공문서에 비길 만한 것은 없다. 이 문서들은 외교서신과 지방 곳곳에서 보내온 보고서, 역사적인 기록, BC 1800년 직전 아시리아 왕 샴시 아다드 1세가 두 아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이다. 경제나 법률에 관련된 문헌도 풍부한데, 이 문헌은 시리아와 아시리아의 지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며 당시의 생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