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타

바로크 고전주의의 마지막 거장들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마라타는 프란체스코 솔리메나와 함께 유럽 장엄양식을 확립했다. 그는 일찍이 로마에 가서 공부했으며 최초의 공개 작품인 〈예수 탄생 Nativity〉(1650, 로마의 산주세페데이팔레냐미 소장)으로 명성을 확립했다.

몇 년 뒤 그는 교황 알렉산데르 7세에게 주목을 받았고, 그후 이탈리아 교회에 제단화를 그려달라는 비중있는 주문을 끊임없이 받았다. 그 시기의 작품으로 〈성 아우구스티누스에게 계시된 삼위일체의 비밀 The Mystery of the Trinity Revealed to St. Augustine〉(1655경, 로마의 산타마리아데이세테돌로리 소장)·〈성 필리푸스 네리에게 나타난 동정녀 마리아 The Appearance of the Virgin to St. Phillip Neri〉(1675경, 피렌체의 피티 궁 소장)·〈성 카롤루스 및 성 이그나티우스와 함께 있는 동정녀 마리아 The Virgin with SS. Charles and Ignatius〉(1685경, 로마 발리첼라의 산타마리아 소장) 등이 있다. 그는 또한 로마의 궁전들에 수많은 프레스코 천장화를 그렸고, 그당시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초상화가 중 한 사람이기도 했다. 〈교황 클레멘스 9세 Pope Clement Ⅸ〉(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관 소장)는 그의 초상화 가운데 하나이다.

마라타는 바로크 화가인 피에트로 다 코르토나와 바치차 및 파드레 포초와 맞서서 이론적으로 고전주의를 옹호하기는 했지만, 사실 철저한 고전주의자는 아니었다. 그의 작품은 바로크 양식의 특징인 웅장함을 거리낌없이 보여준다. 그는 종교개혁에 반대하는 신념을 화려하게 표현하는 작업에 전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