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리스트

리스트((Georg) Friedrich List)

관세부과를 통해 국내산업보호론을 주장했다. 독학으로 공부한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중남부독일기업인협의회를 설립해 간사로 활약하면서, 독일연방의 각 주(州)를 단절시키고 있던 관세장벽을 철폐하는 데 공헌했다. 자유주의를 표방하던 리스트는 1825년 추방당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가 독일어 신문의 편집자가 되었다.

1827년에는 초기 산업화단계의 국민경제에 대한 관세보호의 필요성을 역설한 〈미국 정치경제학 요강 Outlines of American Political Economy〉을 출판했다.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관세를 국민경제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투자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민권을 얻은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1834년 라이프치히 주재 영사가 되어 독일로 돌아왔다. 1837년에는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을 잇는 철도건설에 참여하기도 했다. 철도건설은 성공적이었지만 경제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만족을 얻지 못한 리스트는 다시 프랑스로 건너 가 대표작 〈정치경제학의 국민적 체계 Das nationale System der politischen okonomie〉(1841)를 집필했다. 리스트는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로 끊임없이 시달리다가 마침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