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웬조리 산맥

루웬조리 산맥

다른 표기 언어 Ruwenzori Range

요약 우간다와 콩고 민주공화국의 국경을 이루는 산맥.

루웬조리 산맥(Ruwenzori Range)
루웬조리 산맥(Ruwenzori Range)

BC 2세기의 지리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달의 산맥'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 산맥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 산맥은 오랫동안 나일 강의 발원지로 알려져왔다.

적도에서 약간 북쪽에 있으며, 최대 폭은 50㎞이고 에드워드 호(이디아민다다 호)와 앨버트 호(모부투세세세코 호) 사이에 남북으로 130㎞ 가량 뻗어 있다. 서쪽은 동아프리카 지구대로 급강하하는 반면 동쪽은 좀더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우간다 서부의 고지대로 연결된다.

아프리카에 있는 대부분의 설봉들과는 달리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6개의 독립된 빙식산괴로 된 하나의 거대한 지루이며, 스탠리 연봉의 마르게리타 봉(5,109m)에서 최고의 높이에 이른다. 최대 규모의 산들 사이로 산길과 같이 개석된 하곡들이 가로지르며, 계곡의 물은 모두 셈리키 강으로 흘러들어간다. 상류의 계곡들에는 빙하와 작은 호수들이 발달해 있다.

만년설선은 동쪽은 4,511m, 서쪽은 4,846m 높이에서 나타난다. 정상은 대서양과 인도양에서 오는 습기찬 기류로 인해 주기적으로 생기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에드워드 호 동쪽과 우간다 남서부의 루웬조리 산맥 남쪽에 루웬조리 국립공원(1952 설립)이 있다.

루웬조리 산맥은 우간다의 킬렘베에 구리와 코발트가 매장되어 있어 경제적으로 중요하며, 이 산맥에서 발원하는 가장 큰 강인 무부쿠 강에서 채광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받는다. 암바족(族)과 콘조족이 산맥 동쪽 기슭에 살면서 주로 콩·고구마·바나나를 재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