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킹엄

'로킹엄 휘그'라는 의회 내 집단을 이끌었으며 영국이 북아메리카 식민지와 전쟁을 벌이는 데 반대했다.

1750년 부친의 후작작위를 계승했고, 1751~62년 조지 2세(1727~60 재위)와 조지 3세(1760~1820 재위)의 개인시종을 지냈다. 1765년 7월 조지 3세는 조지 그렌빌 총리를 해임하고 그 자리에 로킹엄을 임명했다. 새로 총리직을 맡은 그는 아메리카 식민지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인지세법(Stamp Act)을 폐기하도록 했다.

그러나 영국의회가 식민지인들에 대해 과세할 권리가 있고, 식민지 전역에서 그들을 구속할 수 있는 법령을 제정할 수 있음을 재확인하는 선언법(Declaratory Act)의 통과에는 동의했다. 그는 영국 외의 지역에서 당밀을 수입할 때 부과하는 관세율을 낮춤으로써 아메리카인들의 세금부담을 경감시키려 했다. 로킹엄 내각은 영국 외의 지역에 대한 입법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내부 견해차이로 와해되었으며 1766년 7월 윌리엄 피트(나중에 채텀 백작)가 로킹엄의 뒤를 이었다.

이후 16년간 내각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로킹엄은 의회 내 강력한 야당세력을 이끌었다. 그러나 연설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의 뛰어난 동료인 에드먼드 버크가 야당의 입장을 대변해 아메리카 식민지의 반란을 진압하려는 영국 정부의 시도에 맞섰다. 로킹엄은 두번째로 총리자리에 앉은 짧은 기간 동안 아메리카 식민지인들과의 평화협상을 이끌었으며, 식민지에 대한 영국 국왕의 권한을 후견권 정도로 제한시키려는 버크의 구상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밖에도 제2차 로킹엄 내각에서는 아일랜드 의회의 입법상 독립이 이루어졌다. 로스 호프먼의 〈로킹엄 후작 The Marquis〉이 1973년에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