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랜섬 로저스

심리치료에 대한 비(非)지시적 혹은 내담자 중심적 접근법을 창시했으며 치료자와 내담자(그전까지는 환자로만 생각함) 간의 인간관계를 강조했다. 여기서 내담자는 치료의 과정·속도·기간을 결정한다.

위스콘신대학교에 다녔으나 뉴욕 시 연합신학교 시절부터 심리학과 정신의학에 관심을 가졌다. 2년 후 신학교를 떠나 컬럼비아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석사학위(1928) 및 박사학위(1931)를 받았다. 박사학위를 마치는 동안 뉴욕 주 로체스터의 어린이학대방지협회에서 아동연구에 종사했고 1930년 이 기관의 책임자가 되었다.

1935~40년 로체스터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며 장애아동을 다룬 경험을 기초로 〈문제아동의 임상치료 The Clinical Treatment of the Problem Child〉(1939)를 썼다.

1940년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임상심리학 교수가 되었고 그곳에서 〈상담과 심리치료 Counseling and Psychotherapy〉(1942)를 썼다. 이 책에서 그는 내담자가 이해심 많고 포용력있는 치료자와 친해지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며 자기의 생활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1945~57년 시카고대학교 심리학 교수로 활동하는 동안 대학에 부속된 상담 센터 설립을 도왔고, 거기서 그의 방법의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그의 연구결과와 이론들은 〈내담자 중심치료 Client Centered Therapy〉(1951)·〈심리치료와 성격변화 Psychotherapy and Personality Change〉(1954)에 실려 있다.

매디슨의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강의했으며(1957~63) 이 기간중에 자신의 가장 유명한 책 중 하나인 〈인간의 형성 On Becoming a Person〉(1961)을 썼다. 1963년 캘리포니아 라호이아로 이사하여 인간연구 센터의 설립을 도왔고 상임연구원이 되었다. 그후의 저작으로는 〈인간의 힘에 대한 칼 로저스의 견해 Carl Rogers on Personal Power〉(1977)·〈80년대를 위한 배움의 자유 Freedom to Learn for the 80's〉(1983)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