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G. D. 로버츠

1867년 캐나다가 연방이 되면서 고취된 민족적 감정을 최초로 표현한 시인이다. 그의 작품과 견해는 19세기 후반의 시인들로 구성된 민족주의파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다작의 산문작가로서 동물에 관한 여러 권의 단편소설을 썼으며 이 장르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879년 뉴브런즈윅대학교를 졸업, 교사로 있다가 영향력있는 토론토 잡지 〈위크 The Week〉를 편집했고 10년 동안 노바스코샤 윈저에 있는 킹스 칼리지에서 영어 교수로 재직했다.

1897년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고 1911년부터는 런던에 살았다. 14년 후 캐나다로 돌아온 그는 캐나다를 횡단하는 강연여행을 시작했고, 이후로는 캐나다 문단의 원로로 인정받으며 토론토에 정착했다. 1935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880년 전통적 시어(詩語)와 형식으로 전통적 주제를 표현한 〈오리온 외(外) Orion, and Other Poems〉를 선보였고 이후로 총 12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주로 자연·사랑·민족주의를 노래한 시를 썼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은 뉴브런즈윅과 노바스코샤의 풍경 및 전원생활을 소박하게 묘사한 서정시이다. 그의 시집 중에서는 〈여러 가지 어조로 In Divers Tones〉(1887)·〈평범한 날의 노래 Songs of the Common Day〉(1893)·〈시간의 방랑자 The Vagrant of Time〉(1927)·〈빙산 외(外) The Iceberg, and Other Poems〉(1934) 등이 대표적이다.

로버츠의 가장 유명한 산문작품은 숲과 그곳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는 단편소설들로 〈대지의 불가사의 Earth's Enigmas〉(1896)·〈황야의 일족 The Kindred of the Wild〉(1902)·〈붉은 여우 Red Fox〉(1905)·〈미지의 이웃 Neighbours Unknown〉(1911) 등이 있다. 이밖에도 〈캐나다 역사 History of Canada〉(1897)와 캐나다의 연해주 지방을 다룬 여러 편의 소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