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대상

로마 대상

다른 표기 언어 Grand Prix de Rome

요약 프랑스의 젊은 예술가들이 로마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프랑스 정부가 주는 장학금.
Prix de Rome이라고도 함.

각 예술 분야에서 대상이나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들이 로마에 있는 '아카데미 드 프랑스'로 유학간 것이 계기가 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상은 17세기에 제정되어 20세기말에도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예술진흥정책의 하나로 로마에 아카데미 드 프랑스라는 미술학교를 세웠는데 이를 격려한 샤를 르 브룅은 일찍이 1648년 파리에 프랑스 왕립 회화·조각 아카데미를 세우는 데도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다.

루이 14세(Louis XIV)
루이 14세(Louis XIV)

1666년에 공포된 프랑스 법령은 이 왕립 아카데미 출신으로 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새로 제정된 로마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우선권을 주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처음에는 그림과 조각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만 상을 주었으나 1720년경부터 건축부문의 상도 정식으로 제정했다. 18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미술가와 건축가들은 대부분 이 상을 받아 로마로 공부하러 갔는데, 그 가운데는 화가 앙투안 쿠아펠,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자크 루이 다비드와 조각가인 프랑수아 지라르동과 클로디옹 및 장 앙투안 우동 등을 들 수 있다.

아카데미 드 프랑스는 프랑스 혁명 때인 1792~1801년 문을 닫았다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건물인 화려한 빌라 메디치에서 다시 문을 열었다. 19세기에는 판화·음악 부문의 상도 새로 정했다. 19세기의 유명한 수상자로는 화가 J.-A.-D. 앵그르와 조각가 피에르 장 다비드 당제르와 장 바티스트 카르포, 건축가 토니 가르니에,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와 샤를 구노, 조르주 비제, 클로드 드뷔시 등이 있다.

20세기 후반에도 로마 대상 경연대회는 해마다 열렸고, 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사람들은 여러 해 동안 로마의 아카데미 드 프랑스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자격 을 얻었다.

이 상은 오늘날 국립미술학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참가 자격은 프랑스 국민으로 제한되어 있다. 20세기에 와서는 이 상의 중요성과 수상자의 명성도 차츰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