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파이레스 지수

라스파이레스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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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독일의 경제학자 에티에네 라스파이레스(1834~1913)가 개발한 지수.

기준시의 가격 또는 수량에 대해 현재의 가격이나 수량을 비교·계산해서 구한다. 라스파이레스 가격지수는 특정 상품군에 대한 현재의 총구입비용을 기준시의 총비용으로 나누어 비율을 구한 뒤 다시 100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따라서 기준시의 지수는 100이고, 비교시의 가격수준이 기준시점보다 높을 경우 지수가 100보다 커진다.

라스파이레스 지수의 특징은 기준시에 구매된 상품군을 비교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즉 지수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상대가격(기준시의 가격에 대한 현재가격의 비율)은 기준시에 구입한 상품의 상대적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가 계산되는 것이다(→ 파셰 지수).

어떤 논평자들은 라스파이레스 지수가 물가상승의 효과를 과대평가한다고 지적한다. 즉 가격변동에 따라 소비자들은 소비유형을 바꾸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상품은 구매량을 줄이고, 가격상승폭이 작거나 변동이 없는 상품을 더 많이 구입할 것인데, 라스파이레스 지수는 그와 같은 소비유형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총효용을 감소시키지 않으면서도 소비유형을 바꿀 수 있는데, 여기서 기준시에 선택한 상품을 기준으로 비교한다면 결국 계산결과는 생활수준의 하락을 지나치게 강조하게 된다.

라스파이레스 수량지수 역시 기준시의 가격을 이용해 비슷한 방법으로 두 시점의 총생산수준을 비교한다는 데 결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