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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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Dido)
디도(Dido)

티리아의 왕 무토(또는 벨루스)의 딸이며 시카이우스(또는 아케르바스)의 아내로, 도시국가 카르타고를 세웠다고 한다. 오빠인 피그말리온이 남편을 살해하자 디도는 아프리카 해안으로 달아나, 그곳의 추장 이아르바스로부터 사들인 땅에 카르타고를 건설했다.

도시는 곧 번영했고, 이아르바스는 디도와 결혼하려 했다. 디도는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고 그 위에서 군중들이 보는 가운데 칼로 자신을 찔러 자살했다. 그러나 로마 고대 시인 베르길리우스는 로마를 세운 사람들의 선조인 아이네아스와 디도를 동시대 인물로 만들어, 아이네아스가 아프리카에 들렀을 때 그와 사랑에 빠졌던 디도는 주피터의 명령을 따라 아이네아스가 자신을 버리자 자살했다고 했다.

디도는 비르고 카일레스티스(라틴어로 '하늘의 처녀'라는 뜻), 즉 카르타고의 수호신인 타니트와 동일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