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발리에

프랑수아 뒤발리에('파파 독')의 외아들로 1971년 4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종신 대통령이 되었다.

19살의 나이로 세계에서 가장 나이 어린 대통령이 된 그는 아버지 프랑수아 뒤발리에 정권의 독재적이고 부패한 관행을 완화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아 '제도의 점진적 민주화' 정책을 공언했다. 이에 따라 그는 예산과 사법 제도를 개혁하고 몇몇 원로 각료들을 젊은 사람으로 대체하며, 정치범을 일부 석방하고 언론 검열을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정치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어떠한 정치적 반대세력도 용납하지 않았으며 중요한 정치 관리와 판사들은 여전히 모두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다.

그가 통치한 아이티 정부는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부 원조를 호소했지만, 대외 관계에서는 반(半)고립주의 방식을 유지했다. 뒤발리에는 포르토프랭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아이티대학교 법과대학을 다녔다. 1980년 미셸르 베네트와 결혼했는데 뒤에 그녀는 강경파였던 뒤발리에의 어머니 시몬느를 대신해 아이티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사회 소요가 심해지자 뒤발리에와 그의 아내는 1986년 아이티를 떠났으며, 6인 평의회가 통치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