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륜

도륜이라고도 한다. 당나라 사람으로 알려졌으나 〈지나조성금장본 支那趙城金藏本〉에 "해동흥륜사도륜집찬"이라는 기록이 발견되어 신라 사람임이 밝혀졌다. 자세한 행적은 전하지 않으나, 원측(圓測 : 613~696)보다는 후대의 인물로 보인다. 일생 동안 거의 당에서 활동했으며, 신라의 유식학파에 속하지 않고 자은의 학파에 속했다.

의천이 지은 〈신편제종교장총록 新編諸宗校藏總錄〉에 의하면 〈법화경소 法華經疏〉 3권, 〈아미타경소 阿彌陀經疏〉 1권, 〈성유식론요결 成唯識論要訣〉 3권, 현장이 번역한 〈유가사지론 瑜伽師地論〉 전체에 대한 주석서로는 유일한 〈유가론기 瑜伽論記〉 24권 등 여러 방면의 경소를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유가론기〉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