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두통

다른 표기 언어 headache , 頭痛

요약 머리가 아픈 증상.

두통
두통

사람들이 가장 자주 앓는 증상 가운데 하나로 거의 모든 사람이 경험하며 10명 가운데 1명 정도는 반복적인 두통으로 고통받는다.

두통의 정도 및 그 원인의 심각성 정도는 매우 다양하며, 통증의 정도와 원인 사이에 특별한 관련은 없다.

두통은 조직손상에 따른 생물학적 위험신호로서 특정한 신경로를 따라 전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앓는 사람의 심리적인 면과 예전의 경험을 토대로 느끼게 되는 것이라서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 두통을 이해하려면 우선 두통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알아야 하고, 각자의 유전적·정서적 배경에 따라 비슷한 강도의 조직손상이라도 개인별로 매우 다른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두통은 작은 감정적인 문제에서부터 뇌종양과 같이 큰 병 때문에도 생길 수 있어서 이 병이 가지는 중요성도 다양하다. 전과 다른 형태의 두통이 나타나면 의학적으로 세밀하고 주의깊게 조사해보아야 한다.

발생 메커니즘

대부분의 두통은 머리 속이나 그 주변에 있는, 특히 통증에 민감한 구조가 지나친 자극이나 손상을 받았을 때 생긴다.

그 구조 중 일부는 두개골 안쪽에 있고 나머지는 두개골을 싸고 있거나 두개골 주위 조직에 있다. 보통 두개골 바깥에 있는 구조물이 반복되는 두통을 일으킨다. 두개골 안쪽에서 생기는 두통은 열이 있을 때나 숙취가 있을 때, 또는 갑자기 심하게 혈압이 높아졌을 때, 뇌의 기저부에 있는 동맥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수막염(髓膜炎) 및 대뇌출혈 때문에 동맥과 그 주위에 있는 수막조직에 출혈이나 염증이 생겨서 일어난다.

종양이나 공간을 차지하는 다른 어떤 덩어리가 두개골 안의 큰 정맥이나 조직을 밀어낼 때에도 두통이 생긴다(뇌 자체는 통증을 못 느낌)(심혈관계). 두개골 안에서 생기는 두통은 종종 갑자기 발생하며, 깨어 있는 동안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자세변화에 따라 통증의 특성이 변한다. 뇌종양 때문에 생기는 두통인 경우에는 특히 처음 발생할 때 머리의 특정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 두통을 일으키는 두개골 내부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진찰과 각종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뇌종양
뇌종양

두개골 바깥쪽에서 생기는 원인으로 인한 통증은 다음 6가지가 주요원인이다.

① 머리 표면을 덮는 조직에 피를 공급하는 두개골 바깥의 동맥이 이완되거나 늘어났을 때로, 편두통(偏頭痛)이나 '긴장성 두통' 이 여기에 속한다. ② 얼굴·두피(頭皮)·목에 있는 골격근이 계속 수축된 상태로 있을 때로서 심리적 요인 때문에 오는 '긴장성' 두통이나 심한 피로, 목의 정형외과적 이상, 단순한 안정피로(眼睛疲勞) 등과 연관된 두통이 여기에 속한다. ③ 코·부비동(副鼻洞)·눈·귀·이에 있는 통증에 민감한 조직이 이완되거나 염증·파괴 등이 발생했을 때로 이러한 두통은 각 질병의 특징적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

④ 3차신경통과 같은 특수한 신경염이나 신경통에 의한 것으로 각각의 경우마다 아주 독특하고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통증 양상이 나타난다. ⑤ 두개골 바깥 조직이 상처를 입거나 감염 또는 종양이 생긴 경우로, 특히 사고 후에 생긴 두통은 뇌에 생긴 혈괴(血塊)와 같은 심각한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의학적으로는 하찮은 문제이나 더 많은 보상금을 바라는 욕심 때문에 생기는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때로는 복잡해진다.

⑥ 드물게는 두개동맥에 생긴 염증 때문이다.

모든 두통의 90% 이상이 두개골 바깥에 있는 동맥이 늘어나거나 얼굴과 목 근육의 계속된 수축 때문에 생기는데, 이런 두통에는 좌절감·분노·불안감·피로감·우울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개인의 환경과 감정상태는 두통 발생에 특히 중요한데, 감정적으로 혼란해지면 동맥과 근육에 변화를 유발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고 또한 정서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통증이 때로 특히 위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실제로 조직에 해로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며, 조직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두통이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편두통은 혈관성 두통과 함께 수분균형이나 자율신경계 기능의 주기적 이상 등 다른 신체 기능장애를 동반하는 아주 고통스런 병이다. 편두통은 날마다 나타나기도 하고, 1년에 한두 번 정도로 드물게 오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 환자는 두통이 시작되기 약 1시간 전에 초기 증상을 경험하는데 이것은 두개골 안의 몇몇 동맥이 수축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때 밝은 빛이 보이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 시력을 잃거나 말하거나 움직이는 데 잠시 장애가 오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초기 증상은 10~30분 정도 지속되다 가라앉고, 이어서 측두나 후두 부위에 심한 박동성 두통이 온다. 이보다 드문 경우로 두통이 양쪽에 나타나거나 전체적인 경우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동안 눈에는 밝은 빛이 아른거리고, 많은 환자들이 구역질과 구토를 한다.

두개골 바깥에 있는 동맥의 이완이 이와 같은 초기 고통의 원인이다. 통증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머리와 목 근육에도 고통스런 수축이 일어난다. 전형적인 편두통의 경우 초기에 혈관수축제나 진통제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12~24시간 또는 그 이상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병은 가족 단위로 나타나며 유전에 관여하는 두 유전자 가운데 병을 일으키는 형질을 가진 유전자가 하나만 있어도 상염색체 우성유전에 의해 병이 일어난다. 지금까지 알레르기와 간질을 비롯한 다른 질병들과 편두통과의 관계를 밝히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으나 설득력있는 결과는 없었다. 몇몇 연구에서는 뇌에서 자극을 전달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겨 편두통이 온다고 제안되었다.

그러나 편두통 환자의 몸에서 관찰되는 화학물질의 변화가 일정하지 않으며, 그러한 화학물질 농도 변화에 근거한 이론이 증상이 나타날 때는 혈관수축제나 진통제를 투여하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에는 심리요법을 사용하는 종래의 치료방법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지도 않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대개 성격면에서 완전한 것을 추구하는 편이며, 자기를 믿고, 열심히 일하며, 융통성이 없다.

이들은 보통 자신과 가끔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실현하기 어려운 아주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경향이 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이 이것을 이해하게 되고, 바로 자기자신 때문에 피로와 분노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이들은 도달 가능한 좀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히 두통의 횟수도 줄어들게 된다.

편두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으로는 군발성(群發性) 두통이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이 질병에 더 자주 걸리며, 보통 30~60대에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두 눈 사이와 이마에 갑자기 심한 박동성 통증이 나타나며, 보통 콧물과 눈물이 난다. 대개 통증이 한번에 2시간 이상 가지는 않지만 하루에 몇 번씩 또는 주마다, 달마다 일어난다. 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확실하지 않고 갑자기 일어났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또다른 군발성 두통이 나타나기 전 몇 달 또는 몇 년 간 아무런 증상이 안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동안에 술을 먹으면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기간에는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