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

연혁

도쿄대학의 기원은 1856년 에도 바쿠후가 세운 반쇼시라베쇼[蕃書調所]와 1858년에 설치된 종두소[種痘所]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이 두 학교는 신정부에 의해 부흥되어 1869년 대학(본)교하에 통합되었다. 같은 해 12월 대학(본)교가 대학으로 개칭함에 따라 양교는 대학 남교, 대학 동교로 개칭되었다. 그러나 대학이 학파항쟁으로 폐지되자 양교는 단순히 남교·동교라 했다. 그후 남교는 도쿄 가이세이학교로, 동교는 도쿄 의학교로 변모를 거듭하다가 1877년에 도쿄대학으로 합병되었다.

발족 당시의 학부 구성은 법학·이학·문학·의학 4학부로 되었고 그밖에 도쿄대학 예비문(제1고등학교의 전신)을 두었다. 또한 법학·이학·문학 3학부는 간다, 의학부는 혼고로 분산되었다. 이러한 요람기를 거쳐 1886년 제국대학이 되었고, 다른 전문교육기관을 포괄하여 혼고 캠퍼스로 집결했으며, 일본 유일의 대학으로서 국가기관적인 성격이 강화되었다. 제국대학은 1897년 교토제국대학의 창설에 따라 도쿄제국대학으로 개칭하면서 대학의 조직을 정비·설치했다. 제국대학 발족과 동시에 총장은 법과대학장을 겸임하고 아울러 도쿄부 하의 5대 사립법률학교(지금의 센슈대학·메이지대학·와세다대학·주오대학·호세이대학의 교육과정을 감독하는 권한이 주어졌다. 또 제국대학 졸업생은 사실상 문관 무시험임용의 특전이 부여되었다.

1918년 대학령이 공포되자 제국대학 이외에 관공사립대학의 설치가 법적으로 인정되었다. 또 분과대학제가 학부제로 개정되어 학부를 구성원리로 하는 종합대학제가 채용되었다. 도쿄대학은 1905년의 도미즈 사건을 비롯해 대학의 자치와 학문의 자유를 둘러싼 여러 사건과 수없이 부딪혔다. 1941년 학부통칙 개정을 단행해 도쿄제국대학의 신체제가 확립되었다.

패전 직후 연합군에 의한 접수 문제, 교직원·학생 숙소 문제, 교수의 복귀와 공직 추방과 같은 당면 과제가 발생함과 동시에 전시체제가 정리되기 시작했다. 1946년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학생이 입학했으며 1949년 신제의 도쿄대학이 발족했다. 신제 도쿄대학은 구제 제1고등학교, 구제 도쿄 고등학교를 포괄하여 교양학부·교육학부를 설치하고 9개 학부에 부설연구소 10개소로 출발했다. 1958년에 약학부가 설치되었다. 2004년 일본 내 모든 국립대학의 법인화로 인해서 현재 정식 명칭은 국립대학법인 도쿄대학이다.

도쿄대학은 2015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62위, 영국 일간지 <타임스 The Times>가 실시하는 THE(Times Higer Education) 세계 대학 순위에서 43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이 발표하는 ARWU(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세계 대학 학술 순위에서 21위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