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타령

도라지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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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기민요의 하나.

경기 지방에는 〈배꽃타령〉이나 〈매화타령〉과 같이 꽃을 주제로 삼은 민요가 많다. 이 〈도라지타령〉은 신민요(1)로서, 〈산타령〉의 한 부분인 〈잦은 산타령〉의 다른 이름인 '도라지타령'과, 옛날에 황해도 은율 지방에서 불리던 느린 〈도라지타령〉과는 이름만 같을 뿐이지 실제로는 아무 연관이 없다.

도라지타령
도라지타령

세마치 장단으로 짜여 있는데, 먼저 독창으로 메기면 제창으로 "에헤요…"하고 뒤따른다. 독창 부분이 제창 부분보다 소절의 수효가 훨씬 더 많지만, 뒷부분은 제창과 같다. 음역이 한 옥타브쯤밖에 되지 않아서 부르기 어렵지 않은 노래이다. 가락의 짜임새는 〈창부타령〉과 같은 경기 민요의 제1형이고, 맨 아래음인 '솔'로 끝난다.

사설은 다음과 같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의 도라지/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로 반실만 되누나/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저기 저 산밑에 도라지가 한들한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강원도 금강산 백도라지/도라지 캐는 아가씨들 손 맵씨도 멋들어졌네/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저기 저 산 밑에 도라지가 한들한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산유곡에 난 도라지/보라꽃 남꽃 만발하여 바람에 휘날려 간들대네/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어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저기 저 산 밑에 도라지가 한들한들

(1) 신민요 : 일본 제국주의 시대가 시작된 뒤로 생겨난 민요를 통틀어 일컫어 말인데, 이런 노래들은 거의 모두 작곡자가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