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주로 논쟁적인 그의 글들은 얀센주의로 알려진 종교 운동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리에서 교육을 받은 뒤, 프랑스 포르루아얄 데 샹(Port-Royal des Champs)에서 문학과 철학을 가르쳤다. 얀센주의의 본거지였던 이곳에서, 니콜의 교본 〈포르루아얄 논리학 The Port-Royal Logic〉(얀센주의 지도자 앙투안 아르노와 공동집필, 1662)이 출판되었으며, 이 운동의 주창자들을 가리키는 '포르 루아얄리스트'(Port Royalists)라는 말이 생겨났다. 1655~68년에 니콜은 직접 글을 쓰거나 대부분의 얀센주의 소책자를 편집하여 많은 영향을 끼쳤다.

얀센주의자들을 이단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2부분, 즉 2가지 '사실의 물음'으로 나누어 대응하는 교묘한 수법은 그에게서 나온 것 같다. 2가지 물음이란 얀센주의자의 교리를 이단적이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한가와 얀센은 실제로 이러한 교리들을 가르쳤는가이다. 니콜은 첫번째 물음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대답하고, 2번째 물음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대답함으로써, 얀센주의자들이 로마 가톨릭 교회와의 관계를 공개적으로 단절하지 않으면서 비판과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1669년 이후 프로테스탄트들의 비판으로부터 가톨릭 교리를 보호했으며, 친구였던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의 〈프로방샬 Provinciales〉을 라틴어로 번역했다. 니콜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도덕론 Essais de morale〉(4권, 1671)으로서, 나중에는 14권으로 늘어났다. 이 저서에서 그는 덕을 행할 능력이 거의 없는 인간 본성 때문에 생기는 윤리문제들에 관해 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