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사 호

호수 대부분이 말라위의 깊은 지구(地溝)에 자리잡고 있다. 호수의 중앙선과 북동쪽 연안선이 말라위와 탄자니아, 말라위와 모잠비크 경계선의 상당부분을 이룬다.

호수의 남북길이는 584㎞이고 폭은 16~80㎞이며, 총면적은 2만 9,604㎢이다. 호수의 수면표고는 472m이고 수심은 북쪽으로 갈수록 깊어져 끝부분이 704m에 이르며, 이곳에서 동쪽으로는 수목이 우거진 리빙스턴 산맥이, 서쪽으로는 니이카 평원과 비피아 고지대가 호수 연안쪽으로 깎아지르듯 내리 뻗어 있다.

5~8월에 부는 신선한 남동풍(므웨라)은 잠깐 동안 강풍을 일으키며 끊임없이 물결을 일으키는데 연안에는 대피시설이 거의 없다. 호수의 중앙쯤에 솟아 있는 리코마 섬에는 한 선교단체의 본부와 웅장한 영국국교회 대성당(1911 완공)이 있다. 인구가 조밀한 말라위 호숫가에 있는 망고치·은코타코타·은카타베이·카롱가 등의 지역에 행정 관청들이 있다.

니아사('호수'라는 뜻)에는 가장 큰 강인 루후후 강을 비롯해서 14개의 강이 끊임없이 흘러든다. 이 호수의 물이 흘러나가는 유일한 수로인 시레 강은 잠베지 강의 지류이다. 기록에 의하면 200여 종의 물고기가 있으며, 그중 80％ 정도는 카발레가 폭포로 인해 잠베지 강의 동물상과 구별되어 있는 이 지방 특유의 것들이다. 호수의 남쪽 끝에 수산회사가 있으며, 주로 민물고기인 틸라피아가 잡힌다. 호수에는 낚시용 미끼 양식장이 구름떼처럼 많아 수평선을 가릴 정도이다.

여객선과 화물선이 말라위철도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면화·고무·쌀·동유·땅콩 등을 배에 실어 남부에 있는 치포카의 철도 종착역까지 운반한 뒤 거기서 철도편으로 림베 시를 거쳐 모잠비크의 베이라까지 운반한다.

이 호수는 1616년 포르투갈인 카스파르 보카루에 의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그뒤 1859년 영국인 탐험가이며 선교사인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남부에 있다가 그곳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