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도유적

늑도유적

다른 표기 언어 勒島遺蹟

요약 경상남도 사천시 늑도에 있는 초기 철기시대 조개더미 유적.

사적 제450호. 면적 157,904㎡. 1985~86년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섬 동쪽 구릉, 섬 중앙의 대지 및 북쪽산의 비탈을 조사해 집터·조개더미·무덤 등을 발굴했다.

유적은 섬 전체에 분포되어 있으며, 출토된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양도 풍부하다. 섬 동쪽 구릉에는 움집터 11동(棟)과 성격이 불분명한 구덩이 3기가 여러 층으로 중복되어 축조되었고, 그 위에 조개더미가 35~60㎝ 두께로 형성되었다.

집터의 평면구조는 직사각형·정사각형·모줄임직사각형 등이며, 기둥구멍은 4개의 모서리에 하나씩 배치되어 있다. 집터 북쪽에는 무덤들이 3~4겹 중복 조성되었는데, 널무덤[土壙墓]·독무덤[甕棺墓] 등 모두 74기가 떼를 이루고 있다. 무덤에서는 보존상태가 좋은 사람뼈가 출토되었다. 무덤 위에도 조개더미가 60~70㎝ 두께로 형성되었다. 그밖에 섬 곳곳에 조개더미, 원형 움집터 등이 분포되어 있다.

출토유물에는 독·항아리·바리·굽다리접시 등 토기류 다수와 판상철도끼[板狀鐵斧], 쇠칼[鐵劍] 조각, 사슴뿔손잡이 철제손칼[鹿角裝柄付鐵刀子] 등 철기류, 숫돌·받침돌·돌도끼 등 석기류, 가락바퀴·그물추 등 토제품, 뼈연장·뿔연장, 불탄쌀[炭火米] 등이 있다. 이중 토기는 단면 3각형덧띠토기만 나온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 유적은 후기 민무늬토기 시기 말기에 해당하며, 연대는 BC 2세기 중반에서 BC 1세기 전반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