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류

느릅나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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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느릅나무과(―科 Ulmaceae)에 속하며 약 18종(種)으로 이루어진 느릅나무속(―屬 Ulmus) 식물.

느릅나무류(elm)
느릅나무류(elm)

주로 북온대지역이 원산지이다.

숲을 이루는 주요식물 중의 하나이며 관상용으로 심거나 녹음수로 쓰이고 있다. 키가 큰 모습과 아름다운 잎을 보기 위해 널리 심는다. 잎가장자리는 톱니처럼 생겼는데 톱니 사이사이에 잔 톱니가 있으며, 밑부분 양쪽은 비대칭으로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더 길다.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피는 꽃에는 꽃잎이 없고 줄기가 나오는 겨드랑이에 무리져 핀다. 견과(堅果)처럼 생긴 열매에는 종종 털이 나 있기도 하며, 편평한 날개처럼 생긴 부속기관이 달려 있어 시과(翅果)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무 모양이 항아리처럼 생겼으며 북아메리카 동부에서 자라는 미국느릅나무(Ulmus americana)는 키가 24~30m 정도 자란다.

수피(樹皮)는 어두운 회색을 띠고 골이 패어 있으며 타원형의 잎이 달린다. 붉은느릅나무(U. rubra)는 미국느릅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이보다는 키가 작고 자라는 지역도 서로 비슷하지만 그 범위가 더 좁다. 수피의 안쪽에서는 풀 같은 물질이 나오는데 옛날에는 이 물질을 물에 적셔 목이 아플 때 치료제로 쓰기도 했으며 가루로 만들어 찜질약으로 쓰거나 갈증이 날 때 씹어 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바위느릅나무(U. thomasii)는 단단한 목재를 만들며 어린가지에 코르크가 길게 발달해 긴 골을 이루기도 한다.

관상용 식물로서 외국에서 미국으로 들여온 종으로는 잎이 작고 줄기에는 얼룩덜룩한 점무늬가 있는 참느릅나무(U. parviforia), 키가 작아 아담한 왕관처럼 생겼으며 줄기에는 긴 홈이 있는 영국느릅나무(U. procera), 수피가 부드러운 울무스 글라브라(U. glabra)와 그 변종(變種)으로 나뭇가지가 축 늘어진 우산느릅나무(U. glabra camperdownii) 등이 있다.

비술나무(U. pumila)는 빨리 자라는 나무로 어린가지는 무르고 줄기는 약하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라 녹음수로 심거나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로 심기도 한다. 곰팡이 때문에 생기는 네덜란드느릅나무병(Dutch elm disease)에 쉽게 감염되며 체관부에 흑반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저항력 있는 품종들을 선택해 심어야 한다. 목재는 물 속에서도 오래 견딜 수 있어 배나 양식장에서 중요하게 쓰이며 가구의 재료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5종의 느릅나무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느릅나무(U. davidiana var. japonica)가 가장 흔한 식물로 꽃은 4월에 연한 노란색으로 피며 열매는 4~5월에 익는다. 이와 비슷한 종으로 흑느릅나무(U. davidiana for. suberosa)는 줄기의 양쪽에 화살날개처럼 길게 코르크가 발달했다. 당느릅나무(U. davidiana)는 경기도와 함경북도 지방에서 자라며, 어린가지에는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참느릅나무는 경기도 이남의 냇가 근처에서 자라며, 비술나무는 중부 이북에서, 왕느릅나무(U. macrocarpa)가 단양과 화천지역에서, 난티나무(U. laciniata)가 중부 이북 및 울릉도에서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