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뉴욕 타임스

다른 표기 언어 The New York Times

요약 뉴욕 시에서 발간되는 조간신문.

유서깊은 미국의 뉴스보도지이자 세계적인 규모의 유력지이다. 사설이 뛰어난 것이 강점이지만 최고의 발행부수를 기록한 적은 없다.

신문
신문

〈뉴욕 타임스〉는 1851년 페니페이퍼(1부에 1페니짜리 신문)로 출발했는데, 성장 일로의 미국 도시들이 노동계급을 위한 값싼 신문들을 발간하던 시대 조류를 반영한 것이다. 처음에는 편집인들이 일반 대중보다는 교양있는 지식인을 대상으로 미래를 위한 틀을 잡으면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엄격하고 진지한 신문의 논조는 뉴욕 시의 독자들을 놓고 다른 신문들과 벌이는 뜨거운 경쟁에서 결코 유리한 것이 아니었다. 1896년 아돌프 사이먼 옥스가 〈뉴욕 타임스〉를 인수했을 때는 신문값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에 1,000달러의 손해를 보고 있었다.

옥스는 〈뉴욕 타임스〉를 국제적으로 이름높은 일간지로 만들었다. 그가 〈뉴욕 선 New York Sun〉에서 스카우트한 편집인 카 반 안다의 도움으로 옥스는 하루의 뉴스를 철저히 보도하는 데 보다 더 역점을 두었고, 그때까지 잘 써온 외신란은 그대로 두면서 더욱 그 내용을 강화했다.

또한 신문에서 소설을 빼고 일요잡지란을 추가했으며, 신문의 가두 판매가격을 1페니로 다시 내렸다. 1912년 4월 타이태닉호(號)가 가라앉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도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채 온갖 입수 가능한 자료들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신문의 권위를 드높였다. 제1·2차 세계대전을 취재·보도하면서 〈뉴욕 타임스〉는 외신기사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그 명성을 계속 높여 나갔다.

1971년 〈뉴욕 타임스〉는 미국의 베트남전쟁 참전에 관한 정부 비밀연구자료인 '펜타곤 페이퍼'에 바탕을 둔 기사를 연재하여 논쟁의 초점이 되었는데, 이 문서는 정부의 관리들이 〈타임스〉에 은밀히 넘겨준 것이었다. 미국 대법원은 신문의 발표는 미국 헌법 수정안 제1조 출판의 자유조항에 따라 보호받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1970년대 후반 아돌프 옥스의 손자 아서 옥스 슐츠버거가 신문을 맡으면서 신문사와 간부조직에 대대적인 개편이 있었고, 인공위성을 통해 각 지방 인쇄소에 전송하는 방법으로 미국 전국판을 발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