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관련산업

농업관련산업

다른 표기 언어 agribusiness , 農業關聯産業

요약 농축수산업부분에 생산자재를 공급하는 농업자재산업과 농축수산물을 저장·가공·운송·판매하는 농축수산물 이용 및 유통 산업.

목차

접기
  1. 발전과정
  2. 발전방향

농업연구조사활동 및 행정 서비스 등의 농업 서비스 산업을 포함하기도 한다. '애그리비즈니스'라고도 하며, 예전에는 농민 스스로가 담당했으나 경제발전과 더불어 분리되기 시작했다.

분리된 뒤에는 자원이동과 생산물의 투입산출관계에 따라 새로운 관계를 형성했다. 그러므로 농업부문과 함께 농업관련부문을 취급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하버드대학의 J. H. 데이비스와 R. A. 골드버그는 농업부문과 농업관련산업을 상호연관시켜 하나의 산업체계로 파악하기 위해 애그리비즈니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다. 그러나 1960년대말까지는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농업관련산업의 비중이 커지자 애그리비즈니스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

한국의 경우도 모든 산업에서 농업관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산업사회의 진전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이다. 또 이에 종사하는 취업인구도 계속 증가하여 주요한 산업부문으로 발전해갈 것이다.

발전과정

농업관련산업의 발전은 농업도 상품생산으로 이해됨에 따라 농업생산수단의 생산과 농산물의 가공·저장·유통이 농업부문에서 분리되면서 급속히 발달했다. 즉 자본주의의 진전으로 산업화·도시화됨에 따라 농업과 공업의 관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째, 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라 농업·공업 간의 불균등성장이 확대되고 농업노동력이 감소하게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토지생산성 위주의 농업에서 자본·기술 집약적인 노동생산성 위주의 농업으로 전환하여 농업생산력의 발전을 꾀했다. 이는 값싸고 질좋은 자재를 공급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즉 비농업부문의 발전이 농업의 발전을 유발하게 되어 농기계·비료·농약·비닐 등 농업자재산업의 발전을 꾀하게 되었다.

한국도 1960~70년대 식량증산을 위한 시책강화와 상업적 영농으로의 전환에 따라 농기계·비료·농약 등 근대적 영농자재의 투입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에 따라 농업자재산업은 공업부문의 성장에 따라 크게 성장하여 최근에는 국내수요를 충족시켰고 상당 물량을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농업노동력이 점차 부족해지고 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증대되고 있으므로 농기계산업이 더욱 발전하겠지만 비료와 농약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어 이들 산업의 성장은 큰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둘째,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비농업부문의 노동력 구성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농산물에 대한 생산지와 소비지가 분리되어 도시 비농업인구에게 식량을 원활히 공급해주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산물유통산업이 전문영역으로 등장하여 농산물의 상품화를 촉진하고 농산물 수요를 개발·확대시켜 농업생산을 증대시켰다. 한국도 도시화의 진전과 더불어 농업관련 유통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해왔다. 또한 자본주의 발달에 따라 소득이 증대하면서 식품소비구조는 단순 1차 농축수산물에서 편의·가공 식품의 소비가 증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8·15해방 이후 식품가공산업은 미국 잉여농산물의 도입으로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게 되었고, 1970년대에는 대규모 자본과 시설을 보유한 기업이나 외국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 결과 1985년 이후 식품가공산업의 부가가치는 농업총생산의 약 40%에 해당하며, 제조업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국민식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농축수산물유통부문과 식품가공산업은 계속 성장하게 될 것이다.

발전방향

농업관련산업과 농업부문은 상호보완적이므로 서로 발전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농업자재산업의 발전은 농업생산력을 향상시켜 농업소득의 증대를 가져오고, 국내 공업생산기반의 확대를 가져온다. 그러나 농기계의 부품과 농약원료의 해외의존도가 높으면 농업자재가격의 상승으로 국제경쟁력이 약해 해외수출이 어렵고, 농가경제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농업자재의 질적인 개선을 통하여 농업생산에 기여하고, 농업자재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여 안정적인 농업자재산업의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농산물의 가공·유통 산업의 발전은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증대·안정시키며 농업생산의 부가가치를 확대시켜준다. 그러나 자본이 농산물의 유통부분을 장악하면 농업생산은 보다 철저하게 지배당하게 된다. 또한 식품가공산업이 독점화되고 해외 농산물을 가공하는 방식으로 발전되면 원료농산물의 수입에 의한 외국농산물의 수입시장화를 초래하게 되어 국내 농업생산기반은 결국 무너지고 만다. 즉 농산물가공산업은 발전하지만 국내 농업생산은 감소하는 것이다. 밀·콩·면화·옥수수 등의 생산량감소가 그 예이다.

그러므로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하는 가공공장은 농촌공업의 중점사업으로 육성하고 지역농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서로 유기적인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