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쇠

놋쇠

다른 표기 언어 brass 동의어 유석, 鍮石, 유철, 鍮鐵, 진유, 眞鍮

요약 놋쇠의 유연성은 구리 함량에 따라 다르다. 그 함량이 55% 이하일 때는 고온과 냉각 상태 모두에서 가공할 수 없다. 흰 놋쇠라고 알려진 이것은 산업용으로는 거의 가치가 없지만 거친 입자는 땜질에 쓰인다.
전성 놋쇠는 냉각상태에서도 가공할 수 있는 것과, 고온에 달구어야만 세공되는 먼츠 메탈로 나뉘며 전자에 속하는 것으로는 핀과 나사를 만드는 데 널리 쓰이는 α놋쇠가 있다. β놋쇠는 수도꼭지 손잡이와 유리창과 문의 고정장치 등을 만드는 데 좋다. 로마인들은 놋쇠를 주로 그릇과 갑옷, 장신구, 브로치를 만드는 데 이용했다. 13~17세기에는 죽은 이를 묘사하여 새긴 놋쇠판을 묘비의 표면에 입히고 적절한 비문과 문장, 또는 다른 무늬로 장식하기도 했다.

목차

접기
  1. 개요
  2. 놋쇠의 특성
  3. 놋쇠 제품
놋쇠
놋쇠

개요

단단하면서도 가공할 수 있어 예로부터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최초의 놋쇠는 칼라민(calamine) 놋쇠라 하며 아연과 구리 광물의 혼합물을 환원시켜 만든 듯하다.

성서를 비롯한 고대 기록에서 놋쇠라는 용어는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청동을 나타내는 말로 쓰이기도 했다.

놋쇠의 특성

놋쇠의 유연성은 구리 함량에 따라 다르다. 그 함량이 55% 이하일 때는 고온과 냉각 상태 모두에서 가공할 수 없다. 흰 놋쇠라고 알려진 이것은 산업용으로는 거의 가치가 없지만 거친 입자는 땜질에 쓰인다. 또한 다이캐스팅(die-casting)에 쓰는 합금의 주성분이 되기도 한다.

전성 놋쇠(62% 이상의 구리 함유)는 네덜란드 금박같이 냉각상태에서도 가공할 수 있는 것과, 고온에 달구어야만 세공되는 먼츠 메탈(Muntz metal:아연 4와 구리 6의 합금)로 나뉘며 전자에 속하는 것으로는 핀과 나사못, 나사를 만드는 데 널리 쓰이는 α놋쇠가 있다.

β놋쇠는 아연의 함량이 조금 많아서 가단성은 작지만 더욱 단단해 수도꼭지 손잡이와 물뿌리개 머리판, 유리창과 문의 고정장치, 다른 고정물 등을 만드는 데 좋다. 또다른 놋쇠로 물리적·기계적 특성이나 부식에 대한 저항성, 절삭성을 늘리고 색깔에 변형을 주기 위해 구리와 아연 이외의 다른 성분을 혼합한 것들이 있다.

이 가운데 알루미늄 놋쇠는 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높으며 납 놋쇠는 쉽게 기계로 만들 수 있다. 배에 쓰이는 놋쇠에 함유된 소량의 주석은 바닷물에 의한 부식의 저항성을 강화시켜주며 양은은 니켈이 첨가되어 흰색, 즉 은빛을 띠게 된다.

놋쇠 제품

로마인들은 놋쇠를 주로 그릇과 갑옷, 장신구, 브로치나 죔쇠를 만드는 데 이용했다. 놋쇠 제품은 로마가 북유럽에서 철수한 뒤 생산이 줄었다가 카롤링거 시대에 다시 활기를 찾았다. 청동보다 가단성이 뛰어난 놋쇠는 주둥이가 넓은 물병과 수반·램프·주발·주전자 등 많은 가정용품을 만드는 데 쓰였다.

13~17세기에는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데 매우 많은 양의 놋쇠를 사용했다. 죽은 이를 묘사하여 새긴 놋쇠판을 묘비의 표면에 입히고 그의 삶과 주변을 나타내는 적절한 비문과 문장, 또는 다른 무늬로 장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묘비들이 현재 영국에서만 4,000개 이상 남아 있다. 은이 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전인 16세기에는 놋쇠수반과 접시가 중산층 가정의 장식품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물건들은 망치로 단련하고 정교한 무늬를 넣어 돋을새김을 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들어온 금과 은이 장식 금속으로 놋쇠를 대신하자 놋쇠는 실용적인 가정용품과 샹들리에·촛대·해시계·시계 등을 만드는 데 쓰였다.

더욱이 놋쇠는 천체관측·측량·항해 등과 여러 과학연구에 필요한 세밀한 기구를 제조하는 데 주요한 금속으로 쓰였다. 금속 제품을 만들고 주조하거나 돋을무늬를 내거나 새김 장식을 하는 데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