놋다리밟기

놋다리밟기

다른 표기 언어

요약 안동지방에 전승되어오는 여성놀이.

놋다리밟기
놋다리밟기

경상북도 여러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정월 작은보름(14일)에 부녀자들의 놋다리놀이가 성행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안동지방에서 성행했다. 대보름이나 작은보름날 밤에 명절 옷을 차려 입은 부녀자들이 일렬종대로 허리를 굽히고 앞사람의 허리를 두 팔로 껴안아 긴 다리를 만드는데 이것을 놋다리라고 한다.

그 위에 처녀아이를 올려 걸어가게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밤새도록 즐긴다. 노는 방법은 지방에 따라 약간씩 달랐다. 어떤 곳에서는 놋다리를 만든 다음 뒤꼬리에 있는 사람부터 1명씩 순서로 놋다리 위를 건너게 하여, 다 건너 앞에 이르면 내려서 그 자리에 허리를 굽히고 한 사람이 서서 다시 놋다리를 이룬다. 건너는 사람의 물음에 대답하는 것은 어느 곳에서나 같다.

놀이방법은 둥둥데미·실감기·놋다리 등으로 이루어진다. 의성을 비롯한 일부지방에서는 놋다리놀이(허리를 굽힌 모양이 휘어진 골기와 같다는 비유에서 온 말)를 기와밟기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부녀자들이 남북 양편으로 갈라져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다리를 빨리 건너기 내기를 한다. 다리를 건너는 것은 처녀아이를 시킨다. 이 경기가 끝나면 처녀아이를 목마에 태워서 밀고 넘기기 내기를 하면서 밤이 깊도록 노래를 부르며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