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셔

노팅엄셔(Nottinghamshire)

레스터셔·더비셔·사우스요크셔·험버사이드·링컨셔 등의 주들과 접하고 있다. 애슈필드를 비롯해 바스트로·브록스토·게드링·맨스필드·뉴어크·러쉬크리프 등 7개의 행정구와 노팅엄 시로 이루어졌다.

타원형 모양의 이 주는 남북 길이가 약 82㎞이지만 동서 길이는 남북 길이의 겨우 반 정도인데, 주요통신로는 남북 방향을 따르고 있다. 이는 부분적으로 지질학적인 조건에 따른 것으로서, 이곳이 영국의 '척추'라고 할 수 있는 페나인 산맥의 동쪽 경사지에 있기 때문이다.

남북으로 뻗은 긴 지대에 지질층이 노출되어 있는데 가장 오래된 층은 서쪽에, 가장 최근에 형성된 것은 동쪽에 나타나는 반면, 지표면은 대체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경사가 기울어진다. 서쪽에는 석탄층이 있는데, 여러 선의 철도와 수많은 탄광 마을이 있는 노출된 탄전은 주의 서쪽에서 남북 방향으로 달리는 주요고속도로를 형성시켰다. 중부에는 트라이아스기(紀)의 자갈층과 사암으로 이루어진 넓은 지대가 있는데, 땅이 척박하여 자연 식생은 수목과 히스이다. 바로 이곳에 로빈 후드의 근거지였던 중세기의 거대한 셔우드 숲이 노팅엄 시로부터 이 주를 가로질러 북쪽으로 뻗어 있었다.

당시의 오크 삼림은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그 이후의 식수(植樹)로 원래 이 삼림의 인상을 다소간 보존하고 있다. 동쪽에는 점토와 이회토가 밑에 깔린 노팅엄셔 저지대가 있는데, 이 지역은 실질적으로 트렌트 강 유역이며 벨부아르 계곡과 인접한다. 트렌트 강은 이 주에서 2번째로 중요한 남북 통로이다. 이 강을 이용하는 교통편은 미미한 편이지만, 오늘날 트렌트 강의 주된 용도는 강둑을 따라 상당히 많이 집결되어 있는 화력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탄전지역과 노팅엄 시로 이루어진 남서쪽은 인구 밀도가 높고 고도로 공업화된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광업·철강제조업·엔지니어링·화공업·섬유업(레이스·메리야스류) 등이 발달했다. 주변의 공업지역은 맨스필드·워크섭·뉴어크 등이다. 대조적으로 이 주의 중앙부는 비어 있다. 과거 왕실소유림이었던 셔우드 숲은 차츰 일련의 거대한 사유지('듀커리'라고도 불림)로 바뀌었으며, 모래가 많은 메마른 땅에 새로 조성된 식림지, 공원, 웰벡·윌라턴·뉴스테드 등의 웅장한 대저택들이 들어섰다.

이 주에서 차단되지 않은 최대 농경지대는 트렌트 강과 벨부아르 강 계곡에 있다. 이곳에서는 혼합농업을 행하며, 스틸턴치즈 제조를 포함하여 낙농, 농작물 생산, 뉴어크에서 정제되는 사탕무재배 등이 이루어진다. 주목할 만한 주요건물로는 듀커리의 대저택들과 사우스웰의 대성당이 있다. 노팅엄 시에는 대학교와 과학기술전문학교가 각각 1개씩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