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베르스통합광산회사

데베르스통합광산회사

다른 표기 언어 De Beers Consolidated Mines, Ltd.

요약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판매 업체.

데베르스는 남아프리카에서 금광과 석탄광에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대지주회사 앵글로아메리카사(社)의 한 단위이다. 본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킴벌리 시(市)에 있다.

다이아몬드를 처음 발견한 것은 1860년대 중반 남아프리카 공화국 킴벌리 시 근처의 니콜라스와 디데리크 데 베르 형제 농장에서였다.

이 농장에 있던 2개의 다이아몬드 광산 킴벌리와 데베르스는 현재 폐광되었지만, 한때 세계 최대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광산이었다.

1871년 영국의 모험가이자 기업가인 세실 로데스가 데베르스 광산의 소유권을 매입했다. 그는 이 광산을 기반으로 자금을 마련하여 남아프리카에 있는 대부분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사들였으며, 마침내 1888년에는 데베르스광산회사를 설립했다. 로데스는 높은 가격수준과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다이아몬드의 국제적 분배를 통제했다.

1890년대 중반 무렵 그는 다이아몬드 신디케이트를 조직했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중앙판매기구'의 선조라 할 수 있다. 중앙판매기구는 국제 다이아몬드 무역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금융 및 시장 기구의 공동조직체이다. 1902년 로데스가 죽자 에르네스트 오펜하이머가 남아프리카로 파견되어 신디케이트 대표직을 맡았다. 데베르스 광산에서 자신이 환영받지 못함을 알게 된 오펜하이머는 금광으로 전업해 1917년 앵글로아메리카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다시 다이아몬드 사업에 복귀해, 현재의 나미비아에 속하는 서아프리카 다이아몬드 매장지대를 사들이고 데베르스의 광산 관할권도 매입했다. 데베르스의 사장이 된 오펜하이머는 로데스가 시작한 다이아몬드 시장독점을 더욱 강화했다.

현재 이들의 중앙판매기구는 세계 다이아몬드 무역량의 거의 80%를 지배하고 있다. 이밖에도 데베르스사는 폭발성 화학산업, 금·석탄·구리 광산, 인조 다이아몬드 산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