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순상지

암석의 연령은 모두 5억 7,000만 년보다 많고, 어떤 암석의 연령은 20억~30억 년임이 밝혀졌다. 순상지는 일반적으로 대륙의 핵으로 생각되며, 대부분의 순상지는 선캄브리아시대 후에 형성된 대상의 습곡된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다.

한 학파는 지구의 역사를 대륙성장의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새로운 신기의 암석대는 조산운동 시기에 강력한 변형을 받고 이미 존재하던 대륙순상지 주변에 부가되는 방법으로 지질시대를 통해 대륙이 성장했으리라는 것이다(→ 부착론).

대륙순상지는 그 명칭이 의미하듯이 각 대륙에서 발견된다. 가장 유명한 것 가운데 하나가 캐나다 순상지인데, 이는 남북방향으로는 남쪽의 슈피리어 호(湖)로부터 북쪽의 북극섬까지를 점하고 있으며, 동서방향으로는 캐나다 서부로부터 그린란드의 대부분을 포함하는 지역을 점하고 있다. 남아메리카의 주요순상지는 아마존 순상지라고 불린다. 이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동쪽 돌출부를 점한다. 아마존 순상지의 남쪽과 북쪽에도 선캄브리아시대의 암석으로 구성된 조그만 구역이 있는데, 이들을 각각 기아나 순상지 및 플레티안 순상지라 한다.

발틱 순상지 또는 페노스칸디아 순상지는 노르웨이의 동부는 물론 핀란드와 스웨덴의 대부분을 점한다. 이 순상지는 서쪽에서 습곡된 신기의 칼레도니아 조산대와 접한다. 유럽 중부에서는 순상지가 발견되지 않으나, 훨씬 남쪽의 아프리카 대륙에는 거의 1/2의 지면에 선캄브리아시대의 기반암이 노출되어 있다. 아프리카 순상지는 때로 에티오피아 순상지라고도 하는데 동쪽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부와 마다가스카르의 동반부를 포함한다. 인도반도 남쪽의 2/3, 오스트레일리아 서반부의 대부분, 남극대륙의 동부도 순상지 지역이다. 이들 선캄브리아시대 암석으로 된 지역은 인도 순상지, 오스트레일리아 순상지, 남극 순상지라고 적당히 명명되어 있다.

아시아에는 앙가라 순상지라는 이름이 큰 안정지괴에 붙여져 있는데 이는 동쪽의 레나 강과 서쪽의 예니세이 강, 남쪽의 바이칼 호와 북쪽의 북극해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중국의 일부와 북한은 중·한 순상지라 불리기도 한다. 앙가라 순상지 서쪽 한계는 현재 우랄 산맥을 포함하는 습곡대이고 남쪽 한계는 히말라야 산맥이다. 이들 변동대는 앙가라 순상지를 서쪽의 발틱 순상지와 남쪽의 인도 순상지로부터 갈라놓는 경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