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사면

대륙사면

다른 표기 언어 continental slope , 大陸斜面

요약 대륙붕(大陸棚)의 바다쪽 경계.

전세계에 나타나는 대륙사면의 전체 길이는 약 30만㎞에 달한다. 대륙사면은 대륙붕의 끝부분인 대륙붕단(大陸棚斷)에서 시작하여 100~3,200m의 수심에 나타나는 해양분지의 입구로 연결되며, 경사는 평균 약 4° 이상이다.

대륙붕
대륙붕

대륙사면의 경사는 대륙쪽 지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커다란 강이 없는 안정된 연안(沿岸)에 나타나는 대륙사면은 완만한 경사를 보이며, 연안쪽에 신기(新起)의 산맥이 나타나고 대륙붕이 좁은 경우는 급경사를 보인다. 태평양의 대륙사면은 대서양의 대륙사면에 비해서 대부분 급경사이며 인도양의 대륙사면은 경사가 거의 없이 평평하게 나타난다. 전체 대륙사면의 절반 정도는 심해(深海)의 해구나 얕은 함몰 지형에서 끝나며, 나머지의 대부분은 퇴적 선상지(扇狀地)나 대륙대(大陸帶)에서 끝나게 된다. 대개의 경우 대륙사면의 하부에서는 대륙지각(大陸地殼)에서 해양지각(海洋地殼)으로 바뀐다.

대륙사면은 많은 수의 해저협곡(海低峽谷)이나 해산(海山)에 의한 요철상의 지형을 보여준다. 미국 남동부의 블레이크 해저고원(海低高原)과 캘리포니아 남부의 대륙 연변부는 다소 특이한 경우로, 중간 정도 높이의 해저고원에 의해 대륙붕과 분리되는 대륙사면의 일종이다. 산악지형 연안의 앞쪽에 위치하는 대륙사면과 좁은 대륙붕에서는 흔히 지반암 지층의 노두의 형태로 노출되어 있다. 대륙사면의 주요 퇴적물은 이토(泥土)이며 모래나 자갈과 같은 조립질(組立質) 퇴적물은 적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