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순환

대기순환

다른 표기 언어 atmospheric circulation , 大氣循環

요약 지구를 둘러싸며 동서방향의 대상 형태로 나타나는 대규모 풍계.

공기는 북위 30° 및 남위 30° 주변의 아열대고압대에서 하강하여 무역풍을 형성하고, 지표면에서 적도 쪽과 서쪽으로 불게 된다. 이러한 무역풍들은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에서 모두 형성되어 적도 주변의 열대수렴대로 수렴하게 된다. 열대수렴대에서 상승한 공기는 2~12㎞의 상공에서 무역풍의 반대방향인 동쪽과 극지방쪽으로 불게 된다.

이 바람의 일부는 아열대고압대에서 하강하고, 나머지는 고위도 쪽으로 불어가 중위도지역의 편서풍과 합류하게 된다. 한편 북위 15°와 남위 15° 사이에서는 20~40㎞ 이하의 상공에서 크라카토아(Krakatoa)라고 불리는 고속풍이 분다(→ 반대무역풍).

아열대고압대에서 하강하던 공기는 지표면 근처에서 발산되며, 적도 쪽으로 이동하지 않은 공기는 중위도 편서풍처럼 북동쪽으로 이동한다. 이 공기는 상당한 고도까지 상승하여 남반구와 북반부의 10㎞ 이상 상공에서 고속으로 부는 제트기류에 합류한다. 북위 60° 및 남위 60° 이상의 고위도에서 바람은 대체로 서쪽과 적도 쪽으로 불게 되는데 이를 극동풍(極東風)이라 한다.

북극지방에서는 바다와 육지가 산재해 있으므로 여름에는 극동풍이 다양한 바람으로 바뀌게 된다.

남반구에서는 대상의 풍계가 일정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대기순환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하는 육지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반면 북반구에서는 거대하고 반영구적인 많은 수의 고기압·저기압 중심이 1년내내 대륙과 해양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부는 바람은 전세계에 연속적으로 뻗어 있는 대상 풍계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